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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원장의 한방칼럼) 한방의 기미론 (氣味論) 1
(김은진 원장의 한방칼럼) 한방의 기미론 (氣味論) 1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02.02 10:10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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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 한약의 약성은 기(氣)와 미(味)와 색(色)의 셋으로 구분해 약성학(藥性學)을 이루며 이를 흔히 기미론이라고 칭합니다. 기 중에는 후각(嗅覺)이 포함돼 이를 양(陽)의 작용이라 한다면 맛의 미는 음(陰)의 작용입니다.

서양의학이 약리학의 위주라면 한방의학은 약성학을 위주로 한 학문이라는 것을 말씀 드린바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물(水)은 약리학(藥理學)으로 H2O 즉 수소 둘에 산소가 하나로 돼 있다는 원소의 표기에 지나지 않지만 한방의 약성학(藥性學)으로는 물의 본성(本性)은 검으며(暗), 특성(特性)은 차며(섭씨 4도), 자성(自性)은 형체가 없으며, 근성(根性)은 유동성이며, 묘성(妙性)은 불과 상극 등을 고려하고 구분하며 또한 액체(液體)와 기체(氣體)와 고체(固體 = 얼음)일 경우 형상에 따라 용도를 달리 합니다.

또한 다이아몬드, 연탄, 연필 등이 약리학인 원소는 모두 CO2 카본이지만 용도는 다 다르며 소 돼지 닭 개고기의 단백질도 성(性)은 각기 달라 개고기의 성은 제일 덥고(溫) 닭도 열하며 돼지고기의 성은 찬 기운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기(氣)에 대한 약의 반응을 좁은 의미로 간단히 살펴보면

1.약의 기운을 올리고(昇) 내림이며(降)
2.약성의 차고(寒) 더움(熱)인데 이를 다시 따뜻하고(溫) 서늘한(凉) 것을 합하여 넷(溫凉寒熱=온량한열)으로 분류하고
3.보(補)하고 사(瀉)하는 약 인데 허(虛)한 곳은 보태주고 실(實)한 곳은 사하여 주는 것이며
4.안과 밖(表裏)인데 약이 밖으로 가는 것과 안으로 가는 것으로서 발한해열제(發汗解熱劑)가 모두 여기에 속하고
5.발산(發散)과 수렴(收斂)제로서 발산은 배기와 소화의 가스를 발산하는 것이며 수렴은 땀이나 설사나 기침 등을 멈추게 하는 약성을 말합니다.
맛(味)에는 맵고(辛 = 肺臟),짜고(鹹 = 腎臟),시고(酸 = 肝臟),달고(甘 = 脾臟),쓴(苦 = 心臟)맛의 다섯 가지가 오행(五行)상의 오미(五味)입니다.

이 맛이 인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는 두 가지로서 하나는 감각신경에 의한 것이고 또 하나는 화학적 작용에 의한 것인데, 감각신경이 분포된 혀를 설위심지묘(舌爲心之苗)라 하는 것은 심의 싹이라는 뜻으로 이는 심장이 오장 중에 군장(君臟)으로 온 몸의 건강을 다스림이며 혀는 심(心)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혀를 놓고 볼 때 단맛은 가운데서, 매운맛은 혀끝으로, 쓴맛은 혀의 목구멍 쪽 뿌리에서, 신 맛은 혀의 양가에서, 짠맛은 거의 전체에서 맛을 느낍니다.

지난회의 경락과 같이 짠맛은 신장(방광)의 경락처럼 범위가 제일 크며 다음으로 위장의 경락과 같이 단맛의 범위이며 그 다음이 간의 신맛의 범위가 되는데 이는 우리 인체의 구성이 참으로 성욕본능(신장)과 식욕본능(비와 위)과 방어본능(간과 담)의 동물적인 본능의 비중으로 분포돼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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