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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UTM·NGFW가 공짜라고?
[기자수첩] UTM·NGFW가 공짜라고?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1.08.30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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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하 기자.
박광하 기자.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pfSense, OPNsense, Untangle 등은 일반적인 x86 컴퓨터에 설치해 '통합위협관리(Unified Threat Management, UTM)'나 '차세대 방화벽(Next Generation Firewall, NGFW)' 등의 기능을 구현해주는 무상 솔루션이다.

그동안 가정이나 소규모 기업에서 정보보호란 그저 먼나라 이야기인 경우가 많았다.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을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걸 꺼렸고, 그러다 보니 정보보호 제품을 적용하지 않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상황에서 사이버 공격을 당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무상 솔루션을 이용하면 고가의 정보보호 장비였던 UTM이나 NGFW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클릭 몇번이면 설치되는 무료 UTM·NGFW 솔루션은 정보보호 제품이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안내자 역할에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네트워크 사용자·관리자가 무료 솔루션을 사용하면서 UTM이나 NGFW이 어떤 기능을 갖고 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 무료 솔루션은 한계가 분명하다. 상용 제품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에 의한 신속한 사후지원을 받기 어렵다. 영문 투성이의 기술자료를 직접 보면서 설정해야 하므로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접근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는 한글화가 미흡한 점과도 연결된다. 상용 버전이 따로 있거나 추가 기능 구현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정보보호 산업 확산과 인식 제고를 위해 이들 제품이 널리 보급돼 시민들이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국내 정보보호 업계에서는 이들 무료 솔루션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기술력이나 성능 면에서 국산 상용 솔루션의 경쟁력이 무료 제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는 자부심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들 기업은 가정이나 교육 기관에서 무료 UTM·NGFW 솔루션이 보급돼 시민 생활에서 친숙하게 되길 바라고 있다.

정보보호에 관련된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에서 이들 무료 솔루션 및 매뉴얼 등의 한글화를 지원해 궁극적으로 정보보호 제도·문화가 확산되도록 기여해준다면 어떨까 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경험한 만큼 친숙해지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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