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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웨더, 날씨로 스마트시티에 ‘디테일’을 더하다
나노웨더, 날씨로 스마트시티에 ‘디테일’을 더하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9.01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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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한 일기예보’ 관심집중
드론∙자율주행 등 안전성 극대화

철도 비틀림∙포트홀 예측 모델도
“수요자 맞춤형 날씨 서비스 전력”
오재호 나노웨더 대표
오재호 나노웨더 대표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스타트업이 간다] 오재호 나노웨더 대표

‘날씨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공상과학만화에나 나올 법한 말이 요즘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명제가 됐다.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등으로 기후 예측은 갈수록 힘들어져 가고 있고, 이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막대해 이제는 그 어떤 산업도 날씨와 무관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날씨가 지니고 있는 고부가가치를 일찌감치 간파한 스타트업 나노웨더가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노웨더를 이끄는 오재호 대표가 던진 화두가 사뭇 흥미롭다.

“사람은 길을 가다가 비를 만나면 우산을 써서 비를 막거나 걸음을 빨리해서 비를 최소한으로 맞으면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별일 아니다. 하지만 드론은 어떨까. 운용 중에 비를 만나면 심각한 에러가 발생할 수 있음은 물론, 추락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 드론이 택배를 배달 중이라고 가정한다면, 사고의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진다.”

그가 던진 화두는 바로 ‘인공지능(AI)을 위한 일기예보’다.

일기예보가 맞지 않아도 사람은 얼마든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데 비해 AI는 그러한 변수에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부분에 착안했다.

오 대표는 AI를 위한 일기예보는 사람을 위한 일기예보 보다 더 정확하고 세밀하며 빠른 예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나노웨더가 보유한 핵심기술인 ‘알파멧(AlphaMet)’이 등장한 배경이다.

‘알파멧’은 기상 관측이 부족한 지점까지 빠른 속도로 고해상도 복원 및 다운스케일링(Down-scaling)이 가능한 기후 관련 데이터 플랫폼이다. 이를 토대로 도시 홍수, 농업, 대기환경, 해양 등을 아우르는 날씨 관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대표는 “알파멧은 기존 모델로는 몇 시간이 걸리는 작업을 5분 이내에 끝낼 수 있고, 가로세로 10m 단위 면적의 날씨를 과거 48시간에서 미래 24시간까지 정확하게 복원 및 예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곧, 전에 없던 일기예보를 가능케 한다.

알파멧이 서울 시내 불고 있는 바람의 모습을 시각화한 모습. [사진=나노웨더]
알파멧이 서울 시내 불고 있는 바람의 모습을 시각화한 모습. [사진=나노웨더]

나노웨더가 선보이고 있는 ‘고해상도 바람 모델링’의 경우 평지, 산악지형은 물론 건물과 건물 사이 바람의 방향과 세기까지 표출해낸다. 이를 드론 운용에 접목하면, 드론이 가장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경로를 설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안전은 물론 운용효율까지 극대화되는 것이다.

오 대표는 “보통 드론 택배라고 하면 단순히 한곳에 물건을 실어서 한곳에 물건을 내려놓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드론은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변수에 맞닥뜨리게 된다”며 “특히 기후 변화는 드론에게 가장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는 또 다른 AI 분야인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향후 스마트시티 실현의 핵심 분야로 관심이 큰 만큼 이를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한 ‘디테일’한 작업이 바로 ‘알파멧’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노웨더의 이러한 기술은 일기예보에 머물지 않는다.

날씨에 따른 의류 판매량을 분석해 제조∙판매업에 날씨 경영정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기후에 따른 농작물 생산량을 예측해 스마트팜을 실현하는 농업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철도 레일온도 모니터링과 도로위험 기상정보도 수립해 레일의 비틀림, 아스팔트 패임 현상(포트홀) 등을 예측하는 모델도 완성했다.

오 대표는 기상 전문가 및 IT전문개발 인원으로 구성된 나노웨더의 기술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앱마켓만 보더라도 수백개 날씨 앱이 등록돼 있는데 하나 같이 아무런 가공없이 기상청의 날씨 정보만 전달하고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날씨가 맑을지 비가 올지 여부가 아니라 해당 날씨가 각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예측해 대응하는 것으로, 나노웨더는 이러한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기후를 다루는 스타트업인 만큼, 환경에 대한 견해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환경에서만큼은 ‘보여주기’식 정책을 지양해야 한다고 꼬집는다.

오 대표는 “요즘 ESG 트렌드 등을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하지만 투자대비 에너지의 사용효율을 따져보면 거의 낙제점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행에 편승해 뜬구름 잡는 정책이 아닌 후손에 물려줄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이 절실하며, 나노웨더는 초고해상도 풍력 자원 지도 등 관련 분야에서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완성,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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