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섬유케이블 7.9% ↑
10월 이후 기초금액 발표
정부 시설공사부터 적용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올 하반기 정부 공사비 산정에 적용하는 조달청 통신·전기분야 시설자재 가격이 상반기보다 평균 1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은 지난달 16일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를 열어, 하반기 정부 공사비 산정에 적용할 자재 6650개 품목, 시장시공가격 603개 품목의 가격을 결정·공개했다.
시설자재가격은 표준품셈이나 표준시장가격, 시중노임단가 등 고시된 가격이 없는 자재 및 시공단가를 시장거래가격 등을 조사해 결정한 값을 말한다. 또한 시장시공가격은 길이와 면적 등 단위 공종별 재료 및 시공비를 합산한 단위당 공사비를 뜻한다.
정보통신분야 주요 시설자재 가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옥외광섬유케이블(3개 규격)은 상반기 대비 7.9% 상승했으며, HFBT(High Foam Braid Triple) 등 동축케이블(13개 규격)은 11.2% 올랐다.
또한 제어케이블(160개 규격)은 상반기보다 37.2% 올라 변동폭이 컸고, 내열·내화케이블(145개 품목)도 3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구내단자함(28개 규격)과 합성수지제가요전선관(3개 규격)은 상반기 대비 각각 7.2%, 1.9%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가격조사 결과는 원자재 가격 급등 및 노임 인상 등이 반영된 결과로, 10월 1일 이후 기초금액이 발표된 공사부터 적용되고 있다.
조달청은 정부 공사비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자재가격 심의에 앞서 지난 7월부터 민관협업 전담팀과 합동으로 가격조사 및 검증을 했고, 이번에 그 결과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백승보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이번에 공개한 가격은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민관협업 전담팀의 상호 검증을 거친 것으로, 시공현장의 시장가격을 반영한 결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 공사비에 시장가격을 적기에 반영해 정부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공공공사의 품질 및 안전 확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