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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 따르는 자, 이끄는 자
[창가에서] 따르는 자, 이끄는 자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1.10.10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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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 논설위원.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일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핵심기술 개발성과와 관련산업의 성장세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2021년 4차 산업혁명 지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2017년 11월 수립한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과 잇닿아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 계획에 따라 2019년부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추진성과에 관한 지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인프라) 구축 △디지털 전환기 유망산업의 성장 △디지털 전환에 따른 혁신 성과 등 크게 3개 분야에서 43개 지표를 발굴해 주요 성과를 분석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분야의 확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 뉴딜 정책의 원동력으로 각광을 받는 데이터 산업의 경우 전체 시장규모가 지난해를 기준으로 19조2736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대비 14.3% 성장한 수치다.

네트워크 관련성과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수에 잘 나타난다. 원격검침과 사물간 통신, 홈네트워크서비스 이용실적을 합쳐 산정한 IoT 서비스 가입수는 올해 6월 기준 3098만개로 전년보다 18.8% 늘었다.  인공지능(AI) 관련성과도 주목할만 하다. 한 예로 지난해 AI산업 매출액은 6895억원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16.3% 성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지표를 토대로 기업과 개인,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편익을 누리고 미래지향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경제주체 중 상당수는  여전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거나 기존의 사업모델이나 경영기법을 고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내놓은 대정부 권고안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정신은 ‘뷰카(VUCA)’로 요약된다. 뷰카란 변동성(Volatility)과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을 의미한다. 뷰카의 중심부엔 AI와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자리 잡고 있다.

대정부 권고안은 뷰카의 시대에 중심을 잃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좌표를 제시한다. 뷰카의 시대에는 정교한 계획으로 미래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특정인이나 집단이 앞에서 이끌어가는 방식도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오히려 ‘끊임없는 도전’과 ‘현명한 시행착오’를 통한 미래 개척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비춰볼 때 모든 경제주체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역동성에 대해 부단히 연구하고 첨단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4차 산업혁명의 요소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권고안 중 요약문에 해당하는 앞부분을 여러번 읽었다. 다음의 문장들은 변화의 물결 위에 올라타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끝없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변화는 늘 두렵고 힘들다. 하지만 스스로 변화하지 못하면 결국 변화를 강요받게 된다.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문이 점점 닫히고 있다. 이제는 스스로 바꿀 시기이다. ‘따르는 자가 아니라, 이끄는 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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