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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인 데이터 자격시험 비공개 기출 문제 유출
국가공인 데이터 자격시험 비공개 기출 문제 유출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1.10.09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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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의원
"데이터산업진흥원이 수수방관" 질타
홍익표 의원.
홍익표 의원.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DAP, SQL, 데이터분석, 빅데이터분석기사 등 국가공인 데이터자격 검정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이 지난해 비공개인 기출 문제 유출을 확인하고도 이를 방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익표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중구성동구갑)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K-DATA가 지난해 6월 15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K-DATA 주관 데이터 자격시험 기출문제가 온라인 카페를 통해 유포된다는 제보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K-DATA의 데이터 자격시험은 문제은행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기출문제가 비공개되고 있다.

K-DATA는 이후 조사를 통해 국민신문고 민원과 실제 출제된 실기문제 및 채점기준표가 매우 유사한 기출문제임을 확인하고, 저작권법 위반의 성립으로 수사 의뢰가 가능하다는 법률자문을 받았다.

하지만, K-DATA는 자격시험 관련 해당 온라인 카페에서 복원팀을 꾸려 기출문제를 복원한 것으로 추정하고 해당 온라인 카페에 이메일을 통해 문제 제기만 했을 뿐 정확한 유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의뢰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K-DATA의 추정과 달리 해당 실기 시험은 줄글로 여러 쪽에 달해 몇 사람들이 나눠서 토씨까지 일치하게 복원하거나 직원이 동석한 상태에서 단시간 내에 진행되는 채점 결과 이의 신청 시간을 활용해 암기를 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의원실이 K-DATA로부터 받은 기출문제를 비교한 결과, 대문자를 소문자로 변경하거나 일부 조사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K-DATA가 주관하는 자격시험 관련 이슈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자격시험에 대한 엄정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일부 시험지에서 같은 내용의 문제가 중복 인쇄돼 잘못 인쇄된 쪽의 문제를 모두 정답 처리했고, 올해 7월에도 빅데이터 분석기사 실기시험에서 응시생 100명 이상이 '0점 처리'돼 일부 수험생들이 항의해 전체 시험지를 수작업으로 다시 채점하는 일도 있었다.

홍익표 의원은 "이제라도 기출문제의 유출 경로를 명확하게 확인해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국가공인시험에서 반복적으로 시험문제 유출이 발생할 경우 시험의 공신력은 물론 기관의 공공성도 훼손시킬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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