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에어컨 설치 교육 희망자를 모집해 무료 시범교육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가정용 에어컨 설치·이전 시, 제조사 자격 미보유 설치자에 의한 하자나 결함이 발생해 소비자-제조사간 분쟁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소방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에어컨과 관련된 700여건의 화재사고로 인적·물적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에어컨 관련 피해구제신청 954건 중 설치·품질 불만이 각각 40%, 3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가정용 에어컨 설치 교육은 제조사의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제조사와 연계된 설치기사에 한해 교육을 실시하는 실정으로, 일반인은 설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KEA는 이번 일반 무자격 설치자에 대한 실무교육을 통해 에어컨 설치 교육의 정례화 및 설치 자격제 도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삼성전자, LG전자 자체 강사진 활용, 각사별 에어컨 설치기사 기본 교육교재로 진행되며, 에어컨 설치에 대한 이론(에어컨기초, 용접기초, 설치표준, 전기일반, PL사례, 고장진단 등) 및 실습(전기, 용접, 타공, 진공차지 등 설치 시공) 교육을 추진해 이수·평가 통과자에게 제조사별 에어컨 설치 자격증 및 전자제품PL센터에서 교육이수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교육은 총 2회로 운영된다.
1회차 20명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내 교육장에서 11월 9~11일(총 24시간), 2회차 20명은 LG전자 위탁교육장인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에서 11월 18~19일(총 22시간) 교육을 받는다.
교육 대상인원은 1·2회차를 합쳐 총 40명으로 교육 전에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코로나 백신 2차접종 완료 후 2주 이상 경과자가 대상이다. 모집 지역은 1회차 교육의 경우 광주광역시, 2회차 교육은 경남 창원시다.
모집은 10월 21~29일까지로 접수 예정으로 신청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신청은 KEA 및 전자제품PL센터 웹사이트 공지사항을 참조해 참가신청서를 작성·제출할 수 있다.
KEA는 교육 이수자에 대해서는 제조사별 에어컨 설치 자격증을 발급할 예정으로, 교육 수료자 명단을 기업과 공유해 제조사별 성수기 에어컨 설치인력 모집 시,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KEA는 이번 시범교육을 시작으로 향후 교육기회를 확대해 일반인의 에어컨 설치 교육 기회제공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원, 에어컨 신규·이전설치로 인한 사고 감소, 대체인력 지원을 통한 제조사의 성수기 설치인력 부족 해소 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