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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주사기부터 김 부각까지…스마트공장 혁신 한 눈에'
'백신 주사기부터 김 부각까지…스마트공장 혁신 한 눈에'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1.10.27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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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비즈엑스포' 개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받은 중기 78곳 참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삼성전자, 중소기업중앙회, 동반성장위원회, 스마트공장 추진단 등이 공동 주관하는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가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중기부∙중기중앙회∙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한 이번 '스마트비즈엑스포'에는 K방역 보건용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 78개 기업이 참여한다.

2016년 시작해 올해로 5회(2020년 미개최)를 맞는 '스마트비즈엑스포'에는 누적으로 632개사가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제조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과 자생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시행중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제조현장 혁신, 판로개척, 인력양성, 기술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사 제품과 기술을 홍보하고 신규 판로를 개척하는 민관협력 전시회이다.

참여 기업들은 이랜드리테일, 큐텐(싱가포르 1위 쇼핑사이트), HSD코리아(유엔 납품 공식 벤더), 거산재팬(일본 온·오프라인 수출대행사)과 같은 60개 이상 국내외 바이어들과 구매상담회 등을 실시한다.

또, △참가기업 제품 브로슈어 사진 촬영 △라이브 커머스 방송 △전문 리포터의 현장 취재를 통한 홍보 등판로개척부터 기업홍보까지 평소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영역을 집중 지원한다.

27일 권칠승 중소기업부장관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스마트공장 사업은 1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와 매출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국내외 판로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의 주요 테마는 3개로 구성된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K방역 보건용품 15개사(풍림파마텍, SD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등) △협력회사와 동반 혁신을 추진한 패밀리혁신 5개사(오토스윙, SBB테크, 오토일렉스, 선일금고제작, DH글로벌 등)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 10개사(NF,  삼송캐스터, 무궁화전자, 앤제이 컴퍼니 등) 이 외에도 '쿠키아(두부과자)', '부각마을(김 부각)', '한국맥널티(커피 및 건강식품)' 등 식음료 기업과 다양한 생활용품 및 각종 부품업체가 일반 부스 38개사를 구성해 총 78개 중소기업의 혁신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백신용 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기업 '풍림파마텍' 직원이 주사기 생산에 사용된 금형 모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서울 코엑스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백신용 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기업 '풍림파마텍' 직원이 주사기 생산에 사용된 금형 모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풍림파마텍, 코로나19 백신수급 문제 해소 기여한

K방역존에 참여하는 '풍림파마텍'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최소 잔여형(LDS) 백신용 주사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서 긴급 지원을 받아 단 4일만에 금형제작과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1개월만에 월 1천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대량 양산 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초정밀 금형·사출 기술을 활용해 주사기 사출 생산성을 높이고, 주사기 자동조립 설비제작 노하우를 지원 받은 결과로, '풍림파마텍'은 자체 생산계획(월 400만개) 대비 생산성을 2.5배 증대시킬 수 있었다.

LDS 주사기로 접종하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1병당 접종 인원이 5명에서 6명 이상 가능해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20%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고, 이를 통해 백신 수급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안면보호구 생산기업 '오토스윙' 허문영 대표(가운데)가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개발중인 제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안면보호구 생산기업 '오토스윙' 허문영 대표(가운데)가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개발중인 제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패밀리혁신' 통해 국내 생산 유지하게 된 오토스윙

패밀리혁신존에 참여하는 '오토스윙'은 안면보호구 전문업체로 수출 비중이 90%에 이른다.

국내 제조 경쟁력 약화로 해외로 공장 이전을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7개 협력회사와 함께 '패밀리혁신'을 추진해 생산성은 32% 향상되고 공정불량률은 49% 감소했다. 3개월간 60여명의 삼성전자 전문가들이 투입된 덕분이다.

이를 통해 미국 대형병원 등 해외 50여개국 수출에 성공했고, 품질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영상 합성 기술을 이전 받아 최근 상용화를 준비중인 신제품 '3세대 용접면'을 이번 전시회에서 시연할 계획이다.

3세대 용접면은 눈을 보호하면서도 용접하는 부분을 정확히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모두 볼 수 있으며, 상용화되면 경쟁사와 5년의 기술격차를 기대할 수 있다.

산소발생기 생산기업 'NF' 직원들이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산소발생기 생산기업 'NF' 직원들이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산소발생기 공급으로 인도의 코로나 위기 극복에 기여한 NF

체험존에 참여한 산소발생기 생산업체 'NF'는 올해 5월 인도의 산소호흡기 부족 위기 해결에 기여했다.

당시 인도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산소호흡기가 턱없이 부족해 수많은 생명이 위험에 처했으나, 단기간에 산소발생기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급능력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NF'는 삼성전자와 함께 간이테이블에서 작업하던 생산방식을 셀(Cell) 방식으로 긴급 전환하고, 품질개선을 위한 혁신 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단기간에 생산성이 22%가 향상되고 불량률은 85% 감소해 인도에 산소발생기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두부과자 생산기업 '쿠키아' 직원이 삼성전자 관계자들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두부과자 생산기업 '쿠키아' 직원이 삼성전자 관계자들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5회 연속 참여 쿠키아, 매출 10배 급증

1회부터 매년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여하는 두부과자업체 '쿠키아'는 사회적기업으로, 3회에 걸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꾸준하게 생산성 향상(80% 이상)과 품질개선(불량률 10분의1 수준)을 달성했다.

두부과자의 모양이 제대로 안 나오거나 깨지는 등 불량이 발생했을 때 과거에는 일일이 손으로 기록해 관리하다 보니 정확도도 떨어지고 개선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이를 맞춤형 지그(Jig)를 통해 개선하고 품질데이터를 시스템으로 관리하면서 불량률이 대폭 낮춰진 것이다.

쿠키아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참여 전인 2016년 3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해 21억원까지 증가했고 올해는 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직원도 10명에서 24명으로 늘어나는 등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홍보, 삼성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판로개척 프로그램 지원

스마트비즈엑스포에는 그 동안 총 632개사가 참여했고 이 중 5회 모두 참여한 기업이 2개사, 4회 참여 업체는 4개사, 3회 참여 업체도 20개사에 이르는 등 중소∙중견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화장지를 생산하는 '아이리녹스'는 미국과 괌 등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했고, 과일칩을 생산하는 '헵시바F&B'는 국내 식품 대기업과 거래가 성사되는 등 실직적인 판매 성과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비즈엑스포 개최 외에도 △글로벌 방송을 통해 105개국에 기업 소개와 제품 홍보 △국내외 바이어 상시 매칭 △삼성 명절 임직원 직거래장터 초청 △삼성 임직원 온라인몰 입점 지원 등을 실시해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매년 설과 추석에 전국의 삼성 사업장에서 열리는 사내 직거래 장터에서 스마트공장 지원 기업들의 제품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9년 4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는 온라인 장터로 전환해 연간 20억원 수준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중기부와 1100억원 조성…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중소기업 대상 제조 환경 개선 사업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2018년부터는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는 삼성과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이 필요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1100억원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이 중소기업의 △종합 경쟁력 강화 통한 매출 확대 △제조현장 혁신을 통한기업 문화 개선 △기업 혁신 기반 마련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조현장 혁신, 공장운영 시스템, 제조 자동화 등의 분야에서 총 200여명의 사내 전문가를 선발, 스마트공장 지원 기업에 8주에서 10주간 상주 또는 상시 방문해 각 기업별 상황에 맞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산성 향상과 현장 혁신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외 판로개척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애로기술 지원 △스마트365센터 운영을 통한 스마트공장 구축 유지관리와 고도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공장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현장혁신, 판로개척, 인력양성, 기술지원 등을 실시해 해당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자생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방역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제품인 마스크, 진단키트, 눈 보호구, 손 소독제, 주사기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20여개사를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선바 있다.

기존에 대면으로 진행한 자재·시스템 관리, 현장 혁신 교육도 코로나19 상황 아래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했다.

특히, 현장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제작해 실습해 보는 비대면 화상 교육을 개설하는 등 교육 콘텐츠를 확대했고 현재까지 7000여명이 온라인 교육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500여 개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고 올해도 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 예정이다.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전국 곳곳의 중소 제조기업 대상으로 실시되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 간의 격차 완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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