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39 (목)
“AI 큐레이션으로 초개인화 심화…‘밖’을 보려는 노력 필요”
“AI 큐레이션으로 초개인화 심화…‘밖’을 보려는 노력 필요”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11.06 2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서
김난도 교수 2021년 ICT 트렌드 발표
4일 열린 2021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2022 ICT 10대 트렌드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4일 열린 2021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2022 ICT 10대 트렌드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코로나19와 ICT의 협업으로 개인 간 문화적 접점이 사라진 ‘나노 사회’ 트렌드가 심화되는 동시에, 도시와 시골의 격차가 줄어드는 양방향의 변화가 내년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트렌드코리아 2022: ICT 산업에 대한 함의점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내년 ICT 트렌드를 △나노사회 △머니러쉬 △득템력 △러스틱라이프 △헬시플레저 △엑스틴 이즈 백 △바른생활 루틴이 △실재감테크 △라이크커머스 △내러티브자본이라는 10대 키워드로 정리했다.

그는 먼저 나노 사회에 대해 설명하며, “사회, 조직, 가족까지도 단일한 정체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나노 단위처럼 분절되는 초개인화 사회”라며 “임영웅의 팬들은 BTS의 노래를 전혀 모르는 시대, 서로의 문화적 교집합이 사라진 시대”라고 파악했다.

그는 “동질 그룹 안에서만 소통하다 보니 외부 세계에 대해서는 더 무지해지는 역설의 시대로, 넷플릭스, 유튜브 추천 콘텐츠 등이 기존의 나의 검색 내용을 기반으로 추천하면서 좁은 사고를 강화시키고 있다. 사회적 유대를 회복시키는 것이 이 시대의 주요 과제고 AI 큐레이션 밖, 주변을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러스틱(rustic, 촌스러운) 라이프 시대가 됐다는 것이 김 교수의 분석이다. 5일은 도시에, 이틀은 지방에서 사는 5도2촌 트렌드 등 사람들이 촌과 관계맺으려는 성향이 강해졌다는 것.

여기에는 코로나로 인해 대외 활동이 줄어들어 더 좋은 환경을 찾으려는 지향에, ICT의 든든한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도시의 문화적 편의를 향유할 수 있게 됐기 때문.

김난도 교수는 “도시의 인력이 약해지고 지방의 인력이 강해졌다”며 “도농격차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인 트렌드”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실재감테크에 대해 설명했다. 실재감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더라도 거기에 실재한다고 믿게 만드는 기술로, 신한라이프의 가상인간 ‘로지’가 이상적인 외모가 아닌 실제로 존재할 만한 외모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듯, 보는 이들로부터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믿게 만드는 것에 성공의 관건이 있을 것이라고 그는 조언했다.

라이크 커머스는 충성 팔로워를 기반으로 가능해진 비즈니스 트렌드를 말한다.

그는 “진성 팔로우 1000명만 있으면 비즈니스가 가능한 시대”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회사에서 제품 기획하고 영업단에 내려보내고 유통물류하는 과정 가졌는데, 이제는 SNS 팔로워의 ‘좋아요’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러한 트렌드는 일반 개인뿐 아니라 대기업들에게도 번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캐스퍼’는 자사몰에서 실시간으로 주문을 받았다. 이 경우 제조 이익뿐 아니라 유통 마진까지 가질 뿐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아 고객 선호도와 트렌드를 차세대 제품 기획 및 마케팅에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기업들의 꿈이다.

이밖에도 그는 내러티브(서사) 자본에 대해 설명하며, “내러티브는 단순한 얘기가 전략과 맥락이 있는 이야기”라며 “마블의 ‘어벤저스’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내러티브가 기술, 돈, 인력과 같이 자본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5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