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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내성을 줄이는 올바른 보톡스 시술
[건강칼럼] 내성을 줄이는 올바른 보톡스 시술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11.17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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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비에이성형외과 원장
한정규 비에이성형외과 원장.
한정규 비에이성형외과 원장.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독소로 알려져 있던 보툴리눔 톡신이 의학분야에 활발하게 사용된 지 어느덧 50년 가까이 되었다. 흙 속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통조림 등에서 발견되던 균으로부터 생성되는 이 독소는 근육을 마비시키는 성질이 있는데 이것을 매우 묽게 희석해서 상용화한 것이 최초의 보톡스이다. 처음에는 눈동자를 움직이는 근육 주변에 이것을 놓아 사시를 교정하려 시도했었고 동물실험결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 정식 승인을 받았다.

현재 보톡스의 쓰임새는 매우 다양하다. 단순히 얼굴의 주름개선, 사각턱을 갸름하게 하는 수준이 아니라 편두통, 요실금, 다한증 등 여러 질환의 치료를 위해 쓰인다. 처음 미국의 한 회사에서 보톡스를 상용화했을 때에는 이것이 매우 비싼 시술이었다. 대학병원에서 진료하던 시절 상당히 효과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권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지금은 보톡스를 만드는 회사가 늘어났고 국내에서도 여러 업체가 경쟁을 하다 보니 가격이 낮아져 많은 사람들이 접근가능한 수준이 되었다.

보톡스의 가장 큰 특징은 늦어도 6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체내에 오래 남아서 영구적인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3개월에서 6개월에 걸쳐 점점 효과가 약해지고 결국에는 그 작용이 사라진다. 보톡스의 이러한 특성은 단점이자 장점이 될 수 있는데, 혹시나 보톡스를 처음 맞고 불편한 느낌이 들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줄어들어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시술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고 반대로 효과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하다는 것은 단점이 되겠다. 주기적으로 시술해도 보톡스는 큰 문제가 없으나 중요한 것은 시술 사이의 간격이다. 보톡스에도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톡스의 내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진행중인데 확실한 것은 보톡스 투여 후 체내에서 보톡스의 역할을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를 생성하여 보톡스를 맞아도 효과가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내성이 생기는 확률은 비교적 드물지만 한번 내성이 생기면 되돌릴 방법이 없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적 목적의 보톡스 시술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내성이 생겨 보톡스의 이점을 누리지 못한다면 단순한 미용적인 측면을 넘어서 건강상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한번을 맞더라도 내성을 줄이기위한 올바른 보톡스 시술이 필요한 이유다.

내성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려면 먼저 필요이상의 고용량 시술을 피해야 한다. 보통 얼굴 주름에 맞는 정도로는 큰 영향이 없으나, 체형교정 또는 치료 목적의 보톡스 시술을 할 때에는 고용량을 한번에 투여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 경우 용량을 최소화하여 필요이상의 부담을 체내에 전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보톡스 시술 사이의 간격을 최소 1개월 이상으로 잡아야 한다. 1~2주 정도의 짧은 간격으로 시술했을 때 항체가 생성될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보톡스 시술 후 혹시 결과가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더라도 내성을 피하기 위해 적어도 한 달은 기다리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보툴리눔 독소의 순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단백질을 제거하여 항체가 생길 확률을 낮춘 보톡스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순도 높은 보톡스'의 경우 현재 수입제품만 유통되고 있어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향후 여러 업체들의 기술개선이 이루어진다면 가격이 낮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전히 보톡스는 표정주름의 치료에 가장 효율적인 시술이고, 성형외과 영역을 넘어서 앞으로 그 적용분야가 더 확대될 것으로 생각되는 약물이다. 나중에 어떤 이유로 보톡스의 약효가 필요할 지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꼭 필요할 때 보톡스의 효능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내성을 키우지 않는 올바른 보톡스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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