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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망발전사④]광대역통합망, 산업 변신 가속화
[통신망발전사④]광대역통합망, 산업 변신 가속화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1.11.15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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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통합망 구축 추진
멀티미디어 서비스 창출

BCN 시범사업 구심점으로
통신사들 IPTV 상품 개발
2010년 12월 농어촌광대역통합망 구축 개통식(김천). [사진=과기정통부·NIA]
2010년 12월 농어촌광대역통합망 구축 개통식(김천). [사진=과기정통부·NIA]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2000년대 초반,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른 시간에 멀리 보낼 수 있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의 구축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통신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게 되면서, IPTV,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 화상통화 상품 등이 급속하게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던 2000년대 초반, 정부는 외환위기 여파로 대외부채를 줄여가며 경기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다.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정책을 이어 왔고,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국내외 인터넷 기업들이 여러 가지 새로운 기술들을 내놓고 있었으며, 일반 국민은 인터넷을 통해 웹(WWW, World Wide Web)을 활발히 이용하던 시기였다.

한때 벤처·닷컴 기업에 대한 과도한 열풍과 기대감으로 버블 붕괴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일반 국민은 웹을 통해 '정보의 바다'로 불렸던 인터넷을 연결하고,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며 온라인뱅킹, 온라인증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 웹·인터넷 확산은 정부가 선제적으로 추진했던 여러 가지 정책들과 시대를 읽는 혁신적인 정보통신사업자들, 우리 국민의 높은 교육열과 열정적인 한국적 문화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편, 정부는 미래 사회가 멀티미디어 정보산업사회로 변할 것으로 전망하고, 1990년대 초·중반부터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사업을 기획해 컴퓨터를 활용하는 멀티미디어(영상·음성·데이터) 서비스의 창출과 각 컴퓨터를 연결하는 데이터통신망의 고도화를 추진했다.

데이터통신망은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전달 품질 등을 고려해 초고속화·대용량화를 추구했으며, 정보격차를 고려해 농·어촌 지역까지 전국에 골고루 통신 인프라를 광케이블 기술로 구축하고자 했다.

이와 같은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사업이 어느덧 10여년이 흘러 2005년을 정점으로 초고속국가망, 초고속선도망 등의 사업이 종료 단계에 임박함에 따라, 정부는 이미 2002년 무렵부터 당시 시장 상황과 국제표준화 동향, 미래전망 등을 통해 새로운 차세대 정보통신망 구축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차세대망 구축에 대한 움직임은, 2005년 초고속국가망 사업의 종료를 몇년 앞두고, 이미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됐다. ITU-T, ETSI, IETF 등의 국제표준화 기구에서는 2001년부터 차세대망(NGN)에 대한 기준모델, 비즈니스, 구조, 규격 등의 초기 표준화 활동을 진행 중이었고, 해외 사업자와 국내 사업자들도 음성·데이터를 통합하는 패킷망(IP망, 인터넷망)의 단계적 구축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윽고, 2003년 정부는 차세대망 구축을 위한 기획연구반을 구성했고, 이는 구축기획단으로 발전했으며, 한국전산원, 한국전자통신연구소, 통신사업자, 장비업체, 학계 등 산·학·연·관이 모두 참여했다.

그 결과 2004년 2월, 정보통신부는 'Broadband IT Korea 건설을 위한 광대역통합망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획단 작업 결과, 당시의 정보통신환경은 통신·방송·인터넷이 혁명적으로 대통합되는 ALL IP기반의 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를 위한 광대역통합망(BCN)을 세계 최초로 구축·추진함으로써, 초고속정보통신망에 이어 IT 강국 KOREA의 위상을 이어가고자 했다.

BCN 구축은 빠른 속도로 언제, 어디서나, 어느 기기로 원하는 정보를 끊김 없이 획득·이용할 수 있는 미래 '유비쿼터스 IT 환경'의 핵심 기반 인프라로 간주됐으며, 이러한 BCN 기반 구축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인, 디지털TV, 차세대이동통신, 텔래매틱스 등의 IT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자 했다.

우리나라는 BCN 구축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광대역통합망 추진 단계별 구조 및 기술 규격, 서비스 제공기준 등을 제시하는 표준모델을 정립했다. 더불어 표준모델을 연구망 및 상용망에 적용·검증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는 선순환 개발체계를 효율적으로 추진·확립하고자 산학연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표준모델 개발 협의회'를 구성·운영했다.

BCN 시범사업을 구심점으로 통신사업자들은 각각의 IPTV 서비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형태의 양방향 디지털IPTV 서비스 모델을 발굴했다. 케이블 사업자들도 아날로그TV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역시 양방향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모델(DCATV 서비스)을 발굴에 나섰다.

이후 2009년 실시간 지상파방송을 포함한 IPTV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무렵을 전후로, 사업자들의 결합상품 요금심사 면제 기준의 확대, 보조금 규제 완화, 유선통신사업자와 무선통신사업자들의 인수·합병, 스마트폰 도입 전망 등으로 ALL IP 기반의 '인터넷+인터넷TV(IPTV)+인터넷전화+이동통신' 묶음 판매에 대한 사업자들간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아울러, 당시는 국내외적으로 3세대 이동통신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모바일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점차 커져 가는 상황이었다. 3세대 이동통신의 활발한 전개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대로의 전환을 가속화 했고, 원활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 높은 데이터 전송속도가 요구됐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업계에서는 2007년 이후에나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되던 3.5세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 기술을 그 대안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을 전개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이동통신사, 제조사 등 산업계의 노력을 바탕으로 2006년 5월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휴대폰 기반의 HSDPA 서비스를 상용화했고, 6월 KTF도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미 유럽에서 이동 중인 노트북·PC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HSDPA 모뎀이 상용화됐지만, 휴대폰을 기반으로 한 HSDPA 서비스가 상용화된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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