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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 만추에 만나는 디지털 거간꾼
[창가에서] 만추에 만나는 디지털 거간꾼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1.11.13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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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 논설위원.
이민규 논설위원.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만추의 바람이 제법 차다. 나뭇잎들이 찬바람 속으로 하나둘 몸을 던지는 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다. 저무는 가을이 못내 아쉬운가. 앙상한 추억의 뒷자락이라도 잡아볼 요량이라면 일상의 무거운 짐 내려놓고 잠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깔끔하고 편안한 숙소는 어디가 좋을까. 마땅한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에어비앤비나 야놀자 같은 ‘디지털 거간꾼’의 도움을 받아도 좋다. 시내의 특급호텔이나 동네 어귀의 여관은 알아도 에어비앤비나 야놀자는 모두 낯선가. 이참에 두 기업의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자.

먼저 에어비앤비. 2007년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한 벤처기업이다. 220개국 10만 개 도시에 네트워크를 구축, 다양한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을 빌린 사람이 주인에게 요금을 지불하면 이를 중개해준 에어비앤비는 수수료를 떼어간다.

에어비앤비의 중개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의 방이나 집, 별장 등을 임대하려는 사업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400만 명에 달한다. 지난 14년간 약 10억 명이 에어비앤비의 숙박공유 서비스를 이용했다.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에어비앤비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그 다음은 야놀자. 2007년 설립된 여가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숙소에서부터 교통수단, 레저시설, 식당 등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국내의 상당수 숙박업소가 야놀자를 통해 손님을 유치한다. 물론 중개에 따른 수수료는 야놀자 몫이다. 야놀자의 국내 누적이용자는 1500만 명을 웃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야놀자는 지난해 코로나의 암운 속에서도 19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야놀자는 최근 디지털 연구인력을 늘려 여행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숙박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여행관련 빅데이터를 통합한 ‘글로벌 트래블 플랫폼’을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에어비앤비와 야놀자. 이들 두 기업은 디지털 트렌드의 맥을 정확히 짚어 서비스 수요자와 공급자가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접점을 제공했다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여기서 명확하게 이해해야 할 것은 디지털화와 디지털 전환의 개념이다. 여러 ICT전문가의 견해를 종합하면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화보다 상위의 개념이다.

디지털화는 전산화된 정보를 이용해 작업방식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머문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은 여기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간다. 경영이나 조직체계 전반의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운영자 전석재씨는 최근 열린 ‘2022년 ICT산업전망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서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기업들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초연결 시대에는 모든 것들이 디지털 영역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은 여러 기업과 기관의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미래의 좌표를 찾으려는 경영자들의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에어비앤비와 야놀자의 성장 공식에 대해 깊이 연구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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