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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 견인 KAIST 출신 CEO 5인방 '눈길'
AI 산업 견인 KAIST 출신 CEO 5인방 '눈길'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1.11.19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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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산업 첨단화에 기여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인공지능(AI)은 이제 빠질 수 없는 핵심 기술이 됐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혁신 가치를 실현하며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스타트업들이 눈길을 끈다. 모바일, 금융, 반도체,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를 모아보니 단연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KAIST) 출신 대표들이 맹활약중이다.

눈으로 보는 통화 앱 '비토(VITO)', 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 암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루닛 인사이트' 등 AI 기술을 활용해 시장 혁신을 이끄는 카이스트 출신 대표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

■AI 통화 앱 '비토(VITO)' 개발한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

2008년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한 이참솔 대표는 2011년 카이스트 동기들과 함께 모바일 커머스 앱 '로티플'을 창업했다. 로티플은 위치 기반 소셜 커머스 앱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카카오에 인수됐다. 이후 이 대표는 카카오에 입사해 카카오 주요 서비스의 초석을 다졌다.

고속 성장하는 카카오를 보며 창업의 꿈을 놓지 않았던 이참솔 대표는 카카오 엑시트에 성공해 2018년 음성인식 AI 기업 리턴제로를 설립했다.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로 올해 4월 통화 내용을 메신저처럼 보여주는 '비토(VITO)'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비토는 정식 런칭 이후 우수한 기술력으로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43만을 돌파했으며 하루 평균 1만 시간 이상의 한국어 음성인식 데이터를 처리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I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방대한 양의 한국어 통화 데이터 확보에 성공한 비토는 지난 10월 B2C를 넘어 B2B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번 기업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특정 대화 패턴에 국한돼 사용되고 있는 기존의 음성인식 기술을 넘겠다는 포부다. 학습되지 않은 대화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는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이며 낮은 음성인식 정확도의 한계에 부딪혀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AI 서비스 시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리턴제로는 서비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국내 대표 코리아 AI 스타트업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혁신 생태계를 이끌어 갈 음성인식 AI 대표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

■AI 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 만든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항공우주공학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거친 김범섭 대표는 위자드웍스 근무 중 IT 스타트업인 ITH를 창업, 이후 명함 저장 서비스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 2015년 온라인 세금 환급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까지 잇따라 창업에 성공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중소사업자들의 번거로운 회계 및 정산 업무를 AI를 통해 효율적으로 덜어주는 AI 경리 '자비스'와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들을 위한 세금 신고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N잡러'(여러 부업을 하는 사람)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종합소득세 신고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삼쩜삼은 특유의 간편함과 유용성으로 소액 세금 신고 대상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서비스로 자리하고 있다.

670만여명의 가입자를 끌어 모은 삼쩜삼은 700만 종합소득세 시장에 이어, 연내 연말정산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여 1800만에 달하는 근로소득자 시장까지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범섭 대표는 퇴직 이후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계약서 관련 법률 자문 서비스, 수금 관련 법률 서비스 등 퇴직 이후 이용자들이 처할 수 있는 여러 법률 관련 문제들을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년 연말까지 런칭할 계획"이라며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AI 기반 주문형 특화반도체칩 '아이온(ION)' 출시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리벨리온을 창업한 박성현 대표는 카이스트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를 졸업하고,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 모건스탠리를 거쳐 지난해 9월 리벨리온을 설립했다.

맞춤형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서 이 달 AI 기반의 주문형 특화반도체(ASIC) '아이온(ION)'을 출시했다. 기존에 거래속도가 가장 빠른 칩이 100만분의 3초당 1개 주식을 거래할 수 있었다면, 리벨리온에서 개발한 아이온은 시간을 100만분의 1초 이하로 줄여 서브마이크로의 벽을 돌파했다. 최근 시장 거래량이 늘고 있는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 대량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에 아이온 출시로 인해 기존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다.

특히 리벨리온은 시스템 반도체의 설계 및 개발만을 수행하는 팹리스 최초로 삼성전자의 5나노 미세공정을 활용해 '리벨(REBEL)' 양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리벨리온은 내년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아이온을 시작으로 내년 데이터센터에 활용하는 클라우드 서버용 AI칩인 '아톰(ATOM)' 개발과 함께 2023년에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리벨을 통해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며 "앞으로 한국이 메모리뿐만 아니라 핀테크, 클라우드, 자율주행, 바이오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

■AI 솔루션 제공하는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

구글 코리아에서 7년 간 기술개발 총괄 사장을 지낸 조원규 대표가 창업한 '스켈터랩스'는 AI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조 대표는 카이스트 재학 시절 AI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아 인식 기술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조 대표는 글로벌 IT 기업 구글, 카이스트 AI 랩 출신 등 AI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영입해 혁신적인 AI 개발을 목표로 2015년 스켈터랩스를 창업했다.

스켈터랩스는 대화형 AI 솔루션 '에이아이큐 토크(AIQ.TALK)'와 초개인화 솔루션 '에이아이큐 어웨어(AIQ.AWARE)'를 제공한다.

에이아이큐 토크는 사람과 기계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대화형 AI 솔루션이다. 사람이 말하는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자연스러운 답변을 내놓는다.

에이아이큐 어웨어는 초개인화 솔루션이다. 날씨, 장소, 습관, 취향, 취미 등 서로 다른 데이터를 모아 소비자 행동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사용자와 상품의 복잡한 패턴을 딥러닝 기술로 학습해 기존 개인화 방식인 규칙 기반 알고리즘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켈터랩스의 한국어 AI 언어 모델은 지난해 1월 한국어 기계 독해 데이터셋 '코쿼드(KorQuAD)' 1.0 기반 성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코쿼드 2.0 기반 성능평가에서도 1위를 기록해 한국어 자연어 이해(NLU) 부문에서 우수한 독해력을 가진 솔루션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서범석 루닛 인사이트 대표.
서범석 루닛 인사이트 대표.

■암 진단 AI 솔루션 서범석 루닛 인사이트 대표

서범석 루닛 인사이트 대표는 카이스트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카이스트 동문 6명과 함께 AI로 질병을 진단하는 루닛 인사이트 솔루션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AI 영상 진단 분야로 세계 시장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폐암, 폐렴 등 폐질환을 진단하는 '루닛 인사이트 CXR', 유방암을 진단하는 '루닛 인사이트 MMG'이 병변이나 종양이 의심되는 곳을 화면에 표시하고 양성 확률까지 분석해낸다.

AI가 사람이 못 찾은 암을 1년만 일찍 발견해도 생존율은 크게 올라간다. 루닛의 AI는 폐암 환자가 암 진단을 받기 3년 전 찍은 엑스레이를 판독해 암을 발견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루닛 AI에 대해 "독자적인 판독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진단 수행 능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의 '세계 100대 인공지능 기업'(2017년), '디지털 헬스 기업 150'(2019·2020년)에 이어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기술선도 기업) 100곳'에도 선정됐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뽑혔다. AI를 통한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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