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중국 우한시에서 최초 발병했다는 의미에서 '우한폐렴'이라고도 불리던 코로나19 감염병의 전 세계적 창궐로, 세계 각국은 엄격한 방역 수칙을 수립, 시행하는 등 전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외국인의 입국을 엄격하게 제한한 것은 물론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오프라인에서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게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기반의 행사가 활성화됐다. 가상 세계에서 다수의 참가자가 상호작용하는 메타버스는 '뉴노멀'이란 게 뭔지를 우리에게 보여줬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에 더해 치료제 등장이 기대되는 요즘, 이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의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불가능에 가까웠던 해외 여행이 다시금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몇몇 나라는 해외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주한 호주 대사관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비자를 소지한 한국인과 일본인의 호주 입국을 12월 1일부터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인도 정부 또한 해외 여행객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외국인이 관광을 위해 입국할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태국도 11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46개국 접종 완료자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다.
여러 나라가 점차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머지 않아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방역 쇄국 정책이 너무 길었던 탓일까. 주변을 돌아보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인프라나 서비스 등에서 외국인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단 느낌을 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개발한 관광안내 앱이다. 한 기초 지자체가 개발한 관광안내 앱을 켜보면 초기 화면부터 한글로만 표출되고, 외국어 전환을 위한 버튼을 찾기 어렵게 돼 있다. 자체 구축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도 외국어 접속 안내문이 갖춰져 있지 않는 곳들이 여럿 있다.
차라리 텍스트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구글 번역 등의 기능으로 자국어로 변환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텍스트를 이미지화한 까닭에 외국어로 변환이 어려운 웹페이지들이 상당수 있어서다.
그동안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에 힘을 쏟아왔던 만큼, 상대적으로 이 같은 부분에서는 관심을 갖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국내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개선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