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소프트웨어(SW) 공학 전문기업 씽크포비엘(대표 박지환)이 11월 25일 서울 양재엘타워에서 개최되는 '제18회 데이터 컨퍼런스'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8회 공공솔루션마켓 컨퍼런스'에 각각 참가해 효율적인 공공데이터 수집·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신뢰성 검증 제품(설계 도구) '리인(Re:In)'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리인은 앞서 개발된 SW 세이프티(safety) 검증 제품 '세타(CETA)'에 AI 신뢰성 검증에 필요한 데이터셋 다양성 측정 기술이 추가된 특화 제품이다. '신뢰할 수 있는(Reliable)'과 '지능(Intelligence)'을 뜻하는 영어 단어를 조합해 리인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게 씽크포비엘의 설명이다.

AI 검증용 데이터를 양과 무결성(오타)이 아닌 다양성 관점에서 평가하는 '데이터 밸런스' 기술이 적용됐는데, 데이터 다양성 검사 기법을 비롯해 새롭게 관리시스템이 추가됐고 '데이터 불리기' 기능이 더해졌다.

데이터 다양성을 검사하려면 모수가 되는 다양한 상황의 데이터가 많이 있어야 하는데, 데이터 불리기 기능은 자동으로 필요한 만큼 검증용 데이터셋을 도출해 낼 수 있다. 데이터 다양성 검사 특화 기법은 100% 완성된 상태지만, 새로운 관리시스템과 '데이터 불리기' 기능은 다급해진 시장 수요에 맞춰 일부 기능만 제한적으로 선보인다.

'데이터 밸런스' 기술은 지난해 12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단체 표준으로 제정됐고, 올해 이미지와 시계열 관련 기술이 단체 표준으로 추가 제안돼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기술은 다수 해외 학술논문지에 게재된 바 있다.

씽크포비엘에서 AI 검증 기술을 전담하고 있는 사라스와티 시바마니(Saraswathi Sivamani)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 AI 검증용 데이터를 측정할 때 양적인 측면에 치중한 잘못된 방식이 적용된 경우가 많았다"며 "리인은 편향될 수 있는 인간의 경험과 지식 또는 주관적 관념 등에 의존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AI 검증용 데이터셋을 도출하는 제품으로, 이를 통해 '생각나는 만큼'이 아닌 '필요한 만큼' AI 검증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환 대표는 데이터 컨퍼런스에서 '순수한 열정으로 모은 데이터, 위험한 인사이트와 나쁜 AI 만든다'는 주제로 발표하고 미래 자산인 공공데이터의 올바른 수집 기준과 기술적 방안을 제시한다.

박지환 대표는 발표에서 민간 기업이 공공기관 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이에 대한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는 문제점을 언급하고, 공공데이터 제공 기관이 편향 수준을 점검하고 데이터 다양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제안을 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데이터 관련 평가가 반영되고 있고, 수많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산업 공용재로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 자료를 수집하는 등 관련 정책과 환경이 크게 바뀌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공공데이터에 대한 수집·관리 활동이 중요해졌는데,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의 오류와 편향 방지를 위해선 무엇보다 AI 검증용 데이터의 다양성을 제대로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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