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 전주기체계 제도화
자율주행·로봇 개발 협력
센싱 예지정비 기술 논의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위성, 발사체 등 기술융합형 첨단기술 분야에서 민군기술협력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고, 민군 상호기술이전 활성화 체계가 강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일 민군기술협력사업을 통해 첨단기술 성과물들을 창출해 온 LIG넥스원에서 제1회 ‘민군기술협력 분과위원회’를 개최했다.
‘민군기술협력 분과위원회’는 지난 10월 7일 국방과학기술의 도약적 발전을 위해 신설된 범부처 국방과학기술위원회를 지원하는 3개 분과위원회 중 하나이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과 나경환 R&D 전략기획단장을 공동위원장으로 관계부처 실장급과 산·학·연의 민간전문가가 참여해 위성·발사체 등 민군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과제를 적극 발굴 예정이다.
이번 제1회 회의에서는 △민군 상호기술이전 활성화를 통한 기술협력 체계 강화방안 △(민→군 제안) 자율주행 및 로봇기술 민군겸용 협력방안 △(군→민 제안)국방분야 센싱기반 예지정비 기술개발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우선 민군기술협력사업 전담기구인 민군협력진흥원은 국방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민군기술협력사업의 역할 제고를 위해 민군 상호기술이전 활성화 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위성, 발사체 등 기술융합형 첨단기술 분야에서 민군기술협력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민간 우수 R&D의 국방실증 전주기 체계를 제도화해 국방기술 공개범위 확대 및 공동활용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은 다양한 제조 산업기술 중 육·해·공의 무기 및 비무기 체계에 접목 가능한 자율주행 및 로봇분야 혁신기술을 제안했다.
특히 회의에서는 △험지나 기상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빠른 자율주행이 가능한 ‘초고난도 자율주행 인지센서 기술’ △시스템 이상 대비 및 고위험 상황 극복을 위한 ‘자율주행 다중 안전설계 기술’ △위험작업 보조 및 대체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팔 말단에 부착되는 ‘그리퍼 및 로봇손의 조작 기술’과 ‘원격제어기반 양팔 로봇 기술’ 등이 소개됐다.
국방부는 국방 군수분야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센싱 기반 예지정비 및 스마트 정비기술 융합 플랫폼 구축 방향을 소개했다. 센싱기술, 네트워크 구성, 테이터 관리·분석 기술 등 민간의 우수한 기술들이 결집돼 국방의 첨단화, 과학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공동기획 및 기술개발사업 참여 등의 협력을 요청했다.
LIG넥스원은 그간 민군기술협력사업을 통해 연안 감시정찰 무인수상정, 직충돌형 소형 드론 시스템 개발, 유도무기 배꼽케이블 무선화 기술개발 등을 추진해 왔고, 방사청의 신속시범획득사업 등을 통해 군 적용을 타진 중이다. 특히 유도무기 배꼽케이블 무선화 기술은 발사체계와 유도탄 간 신호 및 데이터 통신을 제공하기 위한 배꼽케이블을 유선에서 무선으로 대체하는 기술로 2022년 2월까지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산업부는 민군기술협력분과위 운영을 통해 첨단기술분야의 혁신기업과 군·학·연 전문가를 결집해 민군협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형과제들을 발굴·추진할 예정임을 밝혔다.
나경환 민간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제조업 특성상 산업기술은 육·해·공의 무기 및 전력지원체계에서 필요한 기술과 유사성이 높다”며 “제조산업 혁신기술이 민군기술협력사업을 통해 국방분야 혁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미래전장을 대비하고 G2간의 기술패권 경쟁에 따른 기술블록화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는 민군기술협력을 통한 미래핵심 기술확보 및 발 빠른 상용화가 중요하다”며 “분과위를 통해 민군기술협력의 선순환 체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