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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5G, 그래도 봄은 온다
[기자수첩] 5G, 그래도 봄은 온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12.10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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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언제부터였던가. 5G를 논할 때면 가슴이 답답하기 시작했던 적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걸 보니 오래되긴 오래됐나 보다.

우리나라 이동통신의 발전사를 되짚어볼 때 한국이 세계적인 고성장을 이뤄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무언가 껄쩍지근 한 기분을 지우기는 쉽지 않았다. 소비는 우리가 세계 제일로 하되, 돈을 벌어가는 건 외국계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절치부심. 5G는 기필코 우리 손으로 이뤄내야 한다는 사명감에 정부와 산업계가 머리를 맞댄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5G 기업이 속속 탄생했다.

2019년, 한국은 마침내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를 이뤄냈다.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상용화라고 해서 국내 어디서든 5G가 터지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이다. 특정지역에서만 터져도 상용화한 건 한 거니까. 전국망으로의 머나먼 갈 길이 아직 남았다는 얘기다.

그렇게 열심히 5G망을 깔아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라는 복병이 터져 버렸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5G 산업에 직격탄이 됐다. 터지지 않는 5G에 가입자들의 원성이 극에 달했다. 중소 5G 기업에도 기나긴 겨울이 시작됐다.

그랬던 5G가 최근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인다. 오미크론이라는 변수가 남아있지만, 각국은 어느 정도 굳은 살이 밴 모양새다. 그간 미뤄왔던 투자를 하긴 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최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해외 출장에 나서자 국내 5G 협력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5G 핵심 벤더인 삼성전자이기에 해외투자, 사업수주 등의 희소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5G는 지금까지 인류가 구축한 이동통신망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구축된 세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21년 3분기에 순증가된 4G 가입은 4800만건인 반면, 5G 가입은 9800만건에 달하며 2021년말에 5G 네트워크는 20억명 이상의 인구를 커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2027년까지 5G는 전세계적으로 인구의 75%를 커버하고 스마트폰 트래픽의 62%를 처리하며, 모바일 가입의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통신은 이제 사람만 쓰는 네트워크가 아니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물인터넷(IoT)이 주인공이다. IoT 전용망의 구축은 2027년까지 전체 이동통신 IoT 연결의 5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5G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쯤되면 5G의 겨울은 거의 종지부를 찍고 있음을 인정해도 되지 않을까. 우리네 계절은 겨울이지만 5G 시장에는 봄기운이 완연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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