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컨퍼런스 2021 개최
기업·정책사례 공유
미래 사업 아이디어 제시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KT와 함께 '미래 산업을 위한 디지털 대전환과 인공지능 생태계(Digital Transformation & AI Ecosystem for Future Industries)'라는 주제로 12월 14일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KT-KISDI 국제 컨퍼런스 2021'을 개최했다.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박종욱 KT 사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디지털 경제성장이라는 전세계적인 도전 과제와 관련해 국내외 각계의 지혜를 모으기 위해 KISDI와 공동으로 마련한 논의의 장"이라며 "많은 분들이 컨퍼런스에서 소개될 기업들의 경험과 정책 사례를 통해 미래 사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호열 KISDI 원장은 환영사에서 "빠르고 광범위하게 변화·성장하고 있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디지털 대전환과 AI 생태계에 관한 동향과 이슈를 논의하고자 한다"며 "디지털 대전환과 AI 생태계라는 추동력, 그리고 변화를 넘어 혁신과 진화가 펼쳐지고 있는 각종 산업에서의 미래상을 모두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정부는 그동안 AI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하는 등 미래 변화에 적극 대응해 왔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우리나라가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간의 의견을 최대한 경청하면서 미래에 대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축사를 전했다.
'디지털 대전환'을 주제로 한 세션 1의 첫째 발표를 맡은 허석준 KT경제경영연구소 소장은 '디지털 코리아를 위한 KT의 디지코 전략'이라는 주제로 KT의 디지털 기업 변신 전략과 AI, 빅데이터(Bigdata), 클라우드(Cloud), 로봇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사례들을 소개했다.
허석준 소장은 "코로나19 이후 사회 모든 영역이 디지털화되면서 디지털 전환과 AI 생태계 구축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 산업 및 국가 발전을 좌우하는 문제'라고 진단하고, 'DIGICO KT가 디지털 코리아의 든든한 DX 파트너로서 대한민국 디지털 생태계를 더욱 튼튼히 하고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디지털 시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둘째 발표를 맡은 독일 프라운호퍼 IGD의 플로리안 키르히부흐너(Florian Kirchbuchner) 스마트 리빙·생체인식기술 팀장은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의 시스템들을 연결하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의 시스템(system of systems)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독일 헤센 주의 다름슈타트에서 진행 중인 전기트럭이 달리면서 자동으로 충전되는 'e-highway'와 주민들이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직접 도시 설계에 참여하고 시뮬레이션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셋째 발표를 맡은 지멘스 디지털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코리아의 오병준 대표이사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팩토리를 설명했다. 오병준 대표이사는 디지털 트윈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공장과 실제의 공장 생산라인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계속적인 최적화를 할 수 있는 글로벌 등대 공장의 사례인 지멘스의 암베르크 스마트팩토리를 소개했다.
세션 1 발제에 이은 토론은 임규건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한국IT서비스학회장)를 좌장으로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이정훈 연세대 교수, 염선호 한국경영인증원 전략지원 본부장, 실비아 루스(Silvia Rus)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연구원, 오병준 지멘스 디지털인더스트리 대표이사, 허석준 KT 경제경영연구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정부, 기업, 학계의 역할과 시민들의 변화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둘째 세션은 'AI 생태계'를 주제로 세 명의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김경훈 KISDI 연구위원은 주요 산업별 AI의 도입 현황 등 우리나라 AI 생태계의 현주소를 진단하면서, 다양한 산업에서 AI의 도입과 확산을 위한 단계별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GE 헬스케어의 밥티스트 빼렝 센터장 등은 프랑스 AI 의료분야의 대표적인 공공·민간 협력 사례인 HECAM(간암 조기진단 프로젝트)과 AI DReAM(영상의학 기술 정확도 향상 프로젝트)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모두 프랑스 정부(BPI France)가 주로 재원을 조달하고, AI 스타트업, 공공병원,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움 형태의 협력적 모델이라는 특징을 강조했다.
끝으로 캐나다 Scale AI의 쥘리앙 비요(Julien Billot) 대표이사는 모든 실험실의 AI 기술을 생산현장에 도입하고, 캐나다를 지식 사업의 허브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AI 슈퍼클러스터 Scale AI를 소개했다. 덧붙여, 그는 수요예측, 가격결정, 물류, 재고관리 등 모든 생산과정에서 AI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연구소, 기업들에 대한 재정지원과 필요인력을 개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캐나다 연방정부와 퀘백 주정부로부터 2억 8천 3백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지원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션 2 발제에 이은 토론은 박민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윤명철 제나 대표이사, 송호철 더존비즈온 본부장,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밥티스트 뻬렝 GE 헬스케어 센터장, 김경훈 KISDI 연구위원은 현 단계에서 AI 생태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무엇이며, 그 장애물을 넘어서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디지털 대전환의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해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정부가 함께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KISDI와 KT는 앞으로도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성장기에 접어든 AI 생태계를 더욱 튼튼히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