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단위로 자율주행 의사결정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복잡한 실제 도로 환경을 실험실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해 전반적인 테스트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레이더 씬 에뮬레이터(Radar Scene Emulator)’를 발표했다.
실험실에서의 에뮬레이션은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강력한 레이더 센서 및 알고리즘 개발에 필수적인 요소다.
키사이트의 이번 에뮬레이터는 최대 512개의 물체와 1.5미터 정도의 가까운 거리를 표현할 수 있도록 수백 개의 초소형 무선주파수(RF) 프론트 엔드를 확장 가능한 에뮬레이션 스크린에 결합했다.
자동차 기업들은 자율주행 알고리즘 테스트가 얼마나 복잡하며 안전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다. 키사이트 레이더 씬 에뮬레이터는 연속적이고 넓은 FOV(Field of View)로 근접 대상과 원거리 대상을 에뮬레이션하는 렌더링을 통해, 매우 복잡한 다중 대상 장면(Scene)을 갖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통합된 자동차 레이더 센서를 빠르게 테스트할 수 있다.
타겟 시뮬레이션을 통한 물체 감지 중심의 접근법에서 교통 장면(Traffic Scene) 에뮬레이션으로 전환하는 특허 기술을 채택해 자동차 OEM에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우선 레이더 센서가 더 넓고 연속적인 FOV로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으며 근거리 대상과 원거리 대상을 모두 지원한다. 따라서 레이더 시야 차이가 사라지며 조밀하고 복잡한 장면의 여러 물체를 감지하고 구분하는 알고리즘 트레이닝을 개선할 수 있다.
그 결과 단순히 테스트 장비가 보는 대상이 아닌 전체적인 장면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한정된 수의 대상에 대해 레이더 센서를 테스트하면 주행 시나리오 파악이 불완전해지고 실제 환경의 복잡성이 가려지는 문제가 있다. ‘레이더 씬 에뮬레이터’를 사용하면 실험실에서 교통 밀도, 속도, 거리, 총 대상 수를 바꿔가면서 실제 환경에서의 주행 장면을 에뮬레이션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도로에서만 테스트할 수 있는 복잡한 장면을 실험실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실제와 동일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 에뮬레이터의 테스트 접근법을 활용해 OEM은 반복 가능한 복잡한 고밀도 장면, 물체가 정지해 있거나 이동 중인 상황, 가변적인 환경 특성 등을 고려해 조기에 시나리오를 테스트하는 동시에 수동 또는 로봇 자동화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없애 ADAS/AD 알고리즘 학습을 가속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