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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 윤리경영의 의미와 가치
[창가에서] 윤리경영의 의미와 가치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1.12.26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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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 논설위원.
이민규 논설위원.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새만금 수상 태양광 사업에 불법과 특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의 설계를 무면허 업체에 맡겼다. 관계법령과 규정에 따라 공개입찰을 실시해야 했지만, 공고도 내지 않고 비공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28억 원에 달한다.

새만금 수상 태양광 사업은 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프로젝트라고 자랑했던 국가사업이다. 이런 대규모 사업이 비리와 탈법으로 얼룩졌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정부는 새만금 수상 태양광 사업 전반에 얽힌 여러 문제점과 의혹들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 나아가 공직사회 전반에 걸쳐 준법과 윤리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와 관련, 최근 기획재정부가 확정한 공공기관 윤리경영 표준모델을 면밀히 살펴볼 만하다. 정부는 LH 직원의 투기사태를 계기로 공공기관 윤리경영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에 효과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표준모델을 마련했다.

표준모델은 잠재적 윤리위험의 사전적·체계적 파악, 위험요인별 사전 예방적 통제장치 마련, 현재화된 위험에 대한 신속 대응 등 6대 핵심요소로 구성돼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최고 경영진의 의사를 반영한 구체적인 윤리강령을 모든 임직원이 지속적으로 숙지하도록 했다. 또한 윤리경영을 전담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적절한 권한과 책임, 예산 등을 부여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위험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익명성이 보장된 신고채널을 갖추도록 했으며, 자체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윤리경영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했다.

공공기관은 표준모델을 바탕으로 내년 6월, 기관별 특성과 목표에 맞게 윤리경영 시행방안을 시범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이어 2023년 초에는 ‘2022년 윤리경영 실적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윤리경영은 본질적으로 조직의 혁신과 맥을 같이 하며,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의 기본토대가 된다.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모든 민간기업에서도 윤리경영의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하는 이유다. 특히 윤리경영은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고객의 평판을 높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기업 경쟁력 강화의 훌륭한 기초자산이 되는 셈이다.

이에 윤리경영은 단순한 구호에 그쳐서는 안된다. 법과 규정, 보편적인 상식에 어긋나는 비도덕적인 의사결정은 기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결국 큰 피해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가 ‘정보통신공사업계의 건전한 윤리의식 확립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장질서 확립에 힘쓰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가이드라인은 정보통신공사업자로 하여금 공사 관련 법령 및 발주자와의 계약내용에 따라 성실하게 책임 시공하도록 했다. 또한 무자격자에게 공사업 등록증을 대여하거나 하도급하지 않으며 발주자와의 계약내용을 준수하도록 했다. 정보통신공사업 발전과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이다. 정보통신공사업 종사자 모두가 이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더욱 강한 윤리의식을 배양해 대외신뢰도를 높이고 미래지향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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