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greSQL 바탕의
EPAS 12로 교체 단행
유지관리 비용 절감 효과
연중무휴 기술 지원 가능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카카오뱅크가 데이터관리시스템(DBMS)을 오라클에서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으로 교체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신뢰할 수 있는 성능과 유지관리 비용 절감 효과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KT 계열사인 BC 카드도 오픈소스 기반의 DBMS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소스 PostgreSQL의 최대 지원 기업인 엔터프라이즈DB(EDB, 지사장 이강일)는 카카오뱅크가 금융 데이터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높은 유지관리 비용이 소요되는 오라클 DBMS를 PostgreSQL 기반의 '포스트그레스 어드밴스드 서버 12(EDB Postgres Advanced Server, EPAS 12)'로 교체했다고 4일 밝혔다.
EDB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금융 데이터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높은 유지 보수 비용이 소요되는 기존 오라클 DBMS 교체를 검토했다.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뱅킹은 24시간 365일로 운영돼야 하기 때문에 금융 거래 DB 트랜잭션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DBMS의 마이그레이션과 함께 향후 신규 서비스 제공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 애플리케이션들과의 높은 호환성과 확장성, 가용성, 데이터 자동 백업 복구 지원은 물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블록체인, IoT, AI, ML, RPA 등의 최신 기술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운영 비용 및 총소유비용(TCO) 절감이 가능한 DBMS을 고려했다.
그 결과, 카카오뱅크는 최종적으로 전세계 주요 금융 및 공공, 제조 기업들이 도입해 이미 그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 받은 EPAS 12를 도입했다.
EDB는 카카오뱅크에 EPAS 12를 구축하면서 관련 제품 활용 교육은 물론, 오라클 DB에 사용된 솔루션들이 EPAS로 문제 없이 전환될 수 있도록 전환 가이드 등을 제공하고 구축 이후 서비스 안정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전반에 걸쳐 협력했다.
카카오뱅크가 도입한 EPAS 12는 기존 오라클 DBMS와의 스키마 호환성이 90% 이상으로 호환성에 크게 문제가 없었고, 마이그레이션 툴킷을 사용해 특별한 수정 없이 스키마, 데이터를 자동으로 손쉽게 이전할 수 있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15년차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국내외 PostgreSQL 전문 엔지니어가 제공하는 글로벌 지원 서비스도 EDB를 통해 연중무휴로 받고 있다.
오라클 DBMS는 확장 시 CPU 코어 수를 기준으로 추가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하고, 이에 비례해 높은 유지관리 비용을 지불해야 하므로 서버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반해, EPAS 12를 도입하면 필요한 만큼 DBMS를 추가할 수 있어 보다 수월하게 시스템 확장이 가능하다.
이영진 카카오뱅크 팀장은 "카카오뱅크는 EPAS 12의 오라클 전환 및 연계 기능은 제품 구매비용과 유지관리, 서비스 비용을 포함한 기업 TCO를 대폭 절감시켰다. EPAS 12는 PostgreSQL에 오라클 호환성을 추가하고 각종 운영 및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함으로써 DBA 생산성을 향상시킨 최적의 솔루션이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기존 오라클 DBMS를 교체하거나 신규 서비스를 오픈할 때 EPAS 12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DB의 EPAS 12는 완성도 높은 오픈소스 RDBMS인 PostgreSQL 엔진을 기반으로 오라클 호환성과 안정성, 성능, 관리, 보안 기능을 개선한 DBMS다. EPAS 12는 기업 환경에 맞는 성능 및 개발 관리 도구, 기술지원 체계 등 복잡한 데이터 워크로드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확장하는 많은 기능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며 대부분의 주요 운영 체제에서 실행된다.
EPAS 12는 오라클 DBMS와 높은 호환성으로 데이터 타입과 스키마 오브젝트, SQL 구문, 오라클 함수 및 패키지를 지원한다. 특히 신규 도입과 오라클 DBMS의 전환 시에 어플리케이션 수정을 최소화해 시스템 구축이 용이하다. EPAS 12는 높은 수준의 보안 기능을 제공하며 SQL 인젝션, 강화된 감사 기능등을 통해 기업이 보안관련 컴플라이언스 요건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한다.
EPAS 12는 개발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시저, 패키지, 함수, 계층 쿼리, 디비 링크를 지원하며, Java, Python, C/C++, .Net, PHP 등 다양한 언어도 지원한다. JSON, JSONB와 같은 데이터 타입과 연산자를 활용한 NoSQL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며, NoSQL, Hadoop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의 연동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EPAS 12는 고급 관리 기능을 제공해 데이터 보호, SQL 워크로드 튜닝, 백업 및 재해 복구, 읽기 및 쓰기 확장성, 고가용성(HA), 모니터링,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과 관련한 중요한 이슈들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EPAS 12는 자동화된 인터벌 파티셔닝 기능으로 분석을 위해 대용량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를 가속할 수 있는데, 이 파티셔닝 기능은 사기를 감지하기 위한 시계열 데이터 분석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또한 베리타스 넷백업(Veritas NetBackup) 등 다른 관리 툴에 대한 인증을 통해 고객에게 EPAS와 함께 고객이 선호하는 데이터 백업을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EPAS 12는 백업 구성, 예약 및 복원 시 개선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와 관리자가 정기적으로 수행되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게 해주고, 작업 완료 확인을 위해 알림을 보내주는 새로운 작업 스케줄러 기능, 관리자들이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대신 다수의 PostgreSQL DB를 보다 생산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대시보드 등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온프레미스,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가상머신(VM) 및 쿠버네티스를 포함해 PostgreSQL를 위한 대부분의 배포 옵션을 제공한다.
한편, 관련 산업계에 따르면 BC카드도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 분야에서 PostgreSQL 기반의 오픈소스 솔루션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엔터프라이즈 DBMS 시장에서 오픈소스 솔루션이 약진하면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였던 오라클의 입지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이기도 하다. 이들은 오라클과 오픈소스 간의 경쟁을 통해 고객들의 편익이 증대할 것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