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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막을 ICT 도입 봇물…IT업계 ‘반색’
중대재해 막을 ICT 도입 봇물…IT업계 ‘반색’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2.01.06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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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원격관리·가상훈련 등
산재 고위험업 적용 활발
솔루션 등 사업 확대 기회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한 다양한 IT솔루션들이 도입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가상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유사한 작업 환경에서 예방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한 다양한 IT솔루션들이 도입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가상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유사한 작업 환경에서 예방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이달 27일 시행될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이 일선 산업현장에 대거 도입되고 있다.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IT업계가 반색하는 분위기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 경영책임자에게 인명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로봇, 스마트CCTV, 영상 분석 AI 솔루션 등을 도입해 현장·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안전사고 원인과 관련해 작업 장비 정비 불량, 작업 준비 과정의 미흡, 근로자의 부주의나 실수 등이 가장 많이 꼽혔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건설업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산업재해 사망 근로자 1371명 가운데 259명(18.9%), 즉 5명 가운데 1명은 건설기계·장비 문제에 따른 사고로 숨졌다.

중대사고 발생률이 높은 건설업 등 시설공사업종의 경우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며, 예방책의 일환으로 로봇 등을 주목하고 있다.

우선 포스코건설은 자율보행 로봇에 레이저로 지형을 측정하는 라이다(LiDAR)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해 터널 내부의 시공오류, 균형 등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자율보행 로봇은 발파 작업 직후 인력이 투입되기 전에 낙하위험이 있는 암반 등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무인드론과 스마트글래스를 연결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은 영상과 3D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입체적 현장관리를 할 수 있다. 360도 카메라·CCTV 영상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와 연계해 위험 작업구간 등에서의 현장 작업자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안전조치를 취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가상현실을 이용한 위험 작업 예방 교육 시스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장비안전 가상훈련 프로그램 ‘스마티(SMAR˙T)’를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무선 VR 기기를 활용한 교육으로 실제 사고가 발생한 작업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양중, 하역, 고소작업, 타설 등 공종과 장비의 종류에 따라 사고 시나리오를 구성해 실제 사고가 발생했던 작업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장비운전원은 물론 유도자와 신호수, 관리자 등 다양한 작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IT업계는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업들은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규제가 생길 경우 초기에는 전문컨설팅 인력을 통한 규제 대응을 하며 누적된 경험을 토대로 내부 인력과 프로세스를 수립하게 된다.

한층 더 나아가 수립된 프로세스에 따라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ICT·소프트웨어(SW)를 통한 개별 시스템 및 통합 체계 구축을 추진하는 게 일반적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람의 힘만으로 부족한 안전 관리·감독 수준을 높이기 위해 AI, IoT센서, 딥러닝 분석 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IT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기대하거나 기존의 산업 도메인에 대한 솔루션 기반 사업 확대 기회라는 측면에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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