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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방 어우러진 5G 사슬…산업간 동반성장 노력 요구
전·후방 어우러진 5G 사슬…산업간 동반성장 노력 요구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2.01.14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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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서비스·단말기 등 5G 주도
5G 상용화 기점 28~45% 성장

특화망 ‘융합서비스’ 핵심 부상
통신장비기업에 해외진출 기회

삼성전자 선전, 국내 기업 호재
5G 기술 수요 증가 매출로 연결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이동통신산업은 크게 ‘통신장비-단말기-서비스 산업’으로 구성되며, 이와 연계된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산업과 유선통신망·클라우드 산업 등 전·후방산업이 어우러진 하나의 사슬 형태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5G 상용화 이후 연관 산업들이 성장하면서 중소·대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과 통신기술·인프라·콘텐츠 간 선순환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동통신산업은 5G를 기점으로 성장의 연속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부산업별 시장 규모는 5G 이전 대비 28~45%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이동통신서비스 산업은 2017년 기준 1023조원에서 2026년 1309조원, 단말기는 492조원에서 647조원, 통신장비 시장은 38조원에서 5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장의 밑거름에는 통신장비, 서비스, 단말기를 비롯해 전·후방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이 5G 특성인 초고속·초저지연·대규모연결성을 이용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플레이어, 서비스 경쟁

5G 서비스 산업은 기존 통신서비스 외에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오피스, 가상현실(VR) 서비스, 커넥티드카 등의 5G 융합서비스가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진입장벽이 높은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산업(전국 모바일망)이 소수기업들에 의한 과점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특정 지역에 도입하려는 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네트워크, 즉 5G 특화망이 융합서비스의 발전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그동안 국내기업이 공장이나 건물에서 기업용 5G망을 이용하려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5G망을 빌려야 했지만 앞으로는 기업이 직접 주파수를 할당받아 기지국을 구축해 산업 현장에 활용할 수 있다.

독일, 일본 등은 우리보다 앞서 5G 특화망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중·저대역(3.7~3.8㎓)과 고대역(24.25~27.5㎓)에서 5G 특화망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저대역에선 이동통신사(MNO)의 사업을 제한하며 비통신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기준 102개의 면허가 발급된 상태이며,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자동차 기업이 5G 특화망을 활용해 공장 자동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2019년 12월 5G 지역확산을 위해 28.2~28.3㎓ 대역에서 5G 특화망을 위한 기술 조건 등을 살핀 후 2020년 12월 주파수 폭을 다양화해 분배에 나섰다. 중대역인 4.6~4.8㎓와 고대역인 28.3~29.1㎓ 대역을 특화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NTT도코모와 라쿠텐 모바일, KDDI, 소프트뱅크 등 일본 주요 이통사가 각각 대역폭을 할당받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5G 특화망 주파수 할당 신청을 시작으로 28㎓ 대역 600㎒폭(28.9~29.5㎓), 4.7㎓ 대역 100㎒폭(4.72∼4.82㎓)을 확보하고, 수요기업의 신청에 따라 적정 대역폭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5G 융합서비스 분야에서는 이동통신, 클라우드, 통신장비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경쟁 중이다.

국내 1호로 5G 특화망을 할당받은 네이버클라우드는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제2사옥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제2사옥 내 클라우드 인프라 기지국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을 적용한다. 특히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5G 브레인리스(두뇌 없는) 로봇’을 운용할 계획이다.

통신사들은 서비스 다각화를 위해 합작과 업무협약 영역을 확대 중이다.

SK텔레콤은 미국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합작해 캐스트닷에라를 설립했으며, LG유플러스는 구글과 AR펀드 조성 및 글로벌 콘텐츠 공급에 협력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특화망 서비스의 대다수를 통신장비회사가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통신장비 기업에게 해외진출 기회가 제공될 수도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특화망 서비스의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현재의 특화망 서비스의 70% 이상을 통신장비회사가 제공하고 있다. 유럽(에릭슨, 노키아), 중국(화웨이)이 각각 36.6%, 22.8% 점유하고 있으며, 주요 서비스분야는 제조업, 교통, 에너지 순으로 나타났다.

■5G 기술요구, 장비업체에 기회

국내 이동통신 장비산업은 신규시장 발굴의 기회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파장이 짧고 직진성이 강한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5G의 특성상 기지국, 중계기, 스몰셀 등의 통신장비가 4G보다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동통신 3사의 기지국 확대 구축 계획에 따라 관련 산업의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의 중국산 통신장비 배제 기조에 따라 삼성전자가 각국 통신사와 5G 통신장비 계약체결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되고 있다.

2018년 글로벌 이동통신장비 점유율 5%에 불과하던 삼성전자는 5G 활성화로 2019년 11월 11%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특히 5G 통신장비 분야 점유율은 23%로 화웨이(30%)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여세를 몰아 버라이즌, AT&T, US셀롤러, 보다폰, KDDI 등 미국, 유럽, 일본의 통신사와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통신장비 관련기업들에게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5G 통신장비의 국내산 부품 비중은 대략 50% 수준을 육박한다”며 “삼성의 시장 점유 확대는 국내 통신장비 관련 기업들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외에 에이스테크, KMW, 서진시스템 등 통신장비 업체들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개선 중에 있다.

특히 전파 신호 세기를 강화하는 ‘빔포밍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다수 안테나를 결합한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가 5G 이동통신 핵심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안테나, 주파수 필터 등을 제조하고 있는 에이스테크, KMW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5G용 백홀 및 스위치 장비 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있어 다산네트웍스, 오이솔루션 등 관련 기업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 성장·활성화 위한 지원 요구

5G는 통신장비 및 서비스 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혁신을 요구하며 이동통신 관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전반적인 기술 요구치 상승으로 중소·중견 통신장비·부품기업에게는 성장 전략이, 5G 특화망을 활용한 융합서비스 진출 기업에는 활성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통신장비 산업의 경우 기술·자본집약적인 산업의 성격을 고려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5G 통신장비 산업은 자체기술개발에 대한 부담이 높은 편”이라며 “대기업이 보유한 5G 특허 및 기술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중소·중견 5G 통신장비 기업과의 협업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현진 해외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기술 지원과 함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통신장비 관련 주요 중소기업들은 5G 전환 및 기술개발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다가 2019년 이후 서서히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의 50% 이상이 5G 장비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부 지원을 통해 시장 확대와 선점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시장 확대를 위해 정부지원이 필요한 부분으로 자금지원이 22.7%를 차지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지원사업(18.9%)이 뒤를 이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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