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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상생 일자리 ‘구미’가 당긴다
[기자수첩]상생 일자리 ‘구미’가 당긴다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2.01.11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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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침체된 경기가 2022년 새해에도 쉽게 가시지 않고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는 사업 모델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이다.

이 사업은 수도권 혹은 중앙 정부 중심으로 추진되던 지역산업 전략에서 벗어나 지역이 스스로 주도해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지자체만의 노력이 아니라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기관이 합심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을 유치한다.

이미 몇 번의 사업 추진으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21 상생형 지역일자리 포럼에 따르면 광주, 밀양, 횡성, 군산, 부산 등 5개 지역에서 약 9081억원의 투자와 1300개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중소·중견기업간 밸류체인 구축으로 전기차 클러스를 조성하고 SUV, 버스, 트럭을 생산하는 5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2159억원의 투자와 352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강원도 횡성형 일자리는 완성차·부품업체 7개사가 리스크·이익 공유 조합을 결성해 초소형 전기화물차를 연 2만대 생산한다는 목표로 현재까지 433억원이 투자돼 177명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줬다.

지역 주민과 뿌리기업간 상생으로 친환경 뿌리산단을 조성하는 경남 밀양형 일자리를 통해 278억원이 투자돼 98명에게 일자리가 돌아갔으며, 부산형 일자리는 코렌스EM 및 협력업체가 주체가 돼 원·하청 간 기술상생으로 ‘전기차 핵심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현재까지 1156억원이 투자됐고, 78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이제 눈길이 구미로 향하고 있다.

지난 11일 구미형 일자리인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의 착공식이 열렸다.

구미 국가5산업단지에 들어설 LG BCM은 양극재 생산(연 6만톤)을 위해 설립된 LG화학 자회사다. 양극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양극재 6만톤은 전기자동차 50만 대를 제작할 수 있는 분량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직접고용 187명, 간접고용 약 1000 명이 예상된다.

LG BCM 노사 간에는 ESG 노사 공동선언을 통해 산업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력사 에너지 진단 실시 이후 효율적 에너지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마이스터고교를 통한 이차전지 인재 양성 활성화와 금오공대 등 지역 내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육성된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하는 등 산학연 상생을 강화한다.

향후 3년간 4754억원의 투자가 이뤄지면 협력기업 매출·투자 유발 등을 통해 8200여 명의 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거 지역산업 발전전략은 오로지 정부(중앙 및 지방) 주도로 이뤄진 경향이 있었다. 여기에 대기업 한두곳이 투자해 마치 기업형 도시가 된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당 기업이 위기를 맞이하는 순간 도시가 쓰러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은 노·사·민·정이 고용·투자·복리후생 등에 합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벌이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이고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더 많은 지역에 이러한 전략적 사업이 추진돼 코로나19로 어려워하는 지역인들의 시름을 덜어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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