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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는 통화 앱 '비토', 음성 대화 텍스트로 신속·정확 변환
눈으로 보는 통화 앱 '비토', 음성 대화 텍스트로 신속·정확 변환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2.01.17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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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

소머즈·모세 엔진 기반
STT 인식 정확도 독보적

통화 내용 실시간 문자 변환
메신저 형태 출력, 사용 편리

데이터 정보보호 조치 강화
사용자의 안전한 이용 도와
리턴제로 로고.
리턴제로 로고.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눈으로 보는 통화 앱 '비토(VITO)'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리턴제로(대표 이참솔)가 음성인식 기술력을 바탕으로 여러 산업 분야에서 공급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음성 대화 내용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이참솔 대표의 아이디어가 비토의 출발점이었다.

비토 서비스는 말하고 나면 사라지는 음성 대화를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이참솔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이참솔 대표는 "녹음 기능으로 대화를 녹음했을 경우, 원하는 내용을 찾기 위해서는 대화를 처음부터 들어야 한다. 그만큼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사람들이 대화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음성-텍스트 변환 기술(STT, Speech to Text)' 기반의 비토를 개발,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토는 통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시켜주는 음성인식 서비스로, 한국어 음성인식 엔진 중 국내외에서 널리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토는 정식 런칭 이후 우수한 기술력으로 현재 누적 다운로드 규모가 46만건을 돌파했으며 하루 평균 1만 시간 이상의 한국어 음성인식 데이터를 처리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비토는 전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녹음하고 수초 내에 문자로 변환해 메신저 형태의 화면으로 보여주는 편리함이 강점으로, 누적 처리 통화 건수가 9800만건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이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비토 서비스의 핵심은 '소머즈 엔진'과 '모세 엔진'이다. 이참솔 대표는 "소머즈 엔진은 통화 음성을 텍스트로 바꾸는 STT 역할을 수행하는데, 작은 음량의 목소리도 정확하게 인식한다는 의미에서 해당 엔진의 이름을 '소머즈 엔진'으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소머즈는 미국 공상 과학 액션 어드벤쳐 시리즈인 '바이오닉 우먼(The Bionic Woman)'의 주인공으로, 고성능의 청각기관을 이식 받아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는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그는 이어 "모세 엔진은 모세가 홍해를 가르듯, 섞여있는 다수의 목소리를 분리해 화자별 대화 내용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화자를 분리하지 못할 경우, 음성인식 엔진은 복수의 대화를 하나의 문장처럼 인식해 번역하므로, 정확한 텍스트 변환이 불가능하다.

비토는 각 지역 방언에 대한 인식율 뿐만 아니라 표준어 변환 정확도도 높여가고 있다.

비토가 문자변환 AI 교정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자료=비토]
비토가 문자변환 AI 교정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자료=비토]

이뿐만이 아니다. 비토에 탑재된 '문자변환 AI 교정' 기능은 전화로 대화를 나눌 때 자연스레 나오는 감탄사와 중복어를 포함해 비속어가 제외된 상태의 문자 변환 내용을 보여준다. 이 기능 통해 대화 내용을 가독성 높고 쾌적하게 확인할 수 있다.

리턴제로의 비토는 보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급 실적을 늘려나가고 있다.

리턴제로는 지난해 8월 원천 기술을 보유 중인 AI전화 비토(VITO)의 중국 버전으로 '수지바오(Sujibao)'를 출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CS쉐어링과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의 고객관리를 돕는 AI컨택센터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CS쉐어링은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쓸 수 있는 CS(Customer Satisfaction) 서비스를 제공 중인 고객상담 전문 기업으로, 200여곳 이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리턴제로는 돋보이는 음성인식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한국의 대표 AI 기업을 뽑는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Korea AI Startup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은 AI 산학연 협력체인 AI원팀(AI One Team)이 엄선한 유망 기업들로, 리턴제로는 비토의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비토 서비스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리턴제로는 KTB네트워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엔젤투자자로부터 16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리턴제로의 노력도 돋보인다. 리턴제로는 기본적으로 개인정보 수집을 지양하는 원칙을 고수한다. 아울러 비토 앱을 통해 송수신되는 모든 데이터는 TLS 1.3 암호화 방식이 적용되므로, 송수신 과정에서 제3자가 데이터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음성 데이터는 문자화 후 바로 폐기되며, 정보 제공에 동의한 데이터들은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 시 서로 다른 키(key)로 AES256 암호화 알고리즘을 통해 변환 저장되기 때문에 자료 유출로부터 안전하다.

이참솔 대표.
이참솔 대표.

비토 서비스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공공·민간 콜센터에서 비토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상담사들은 실시간으로 텍스트 변환되는 상대방의 대화 내용을 활용할 수 있다. 관련 자료 검색, 상담 내용 전달 등에서 대화 내용을 직접 입력하는 수고를 덜 수 있는 것이다.

응급 구조 업무에서도 대화 상대방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 후 키워드 검색과 결합하면 위치 확인을 신속·정확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기업·기관의 영업 업무 시에도 비토 서비스를 이용하면 통화 내용을 손쉽게 텍스트로 검색할 수 있다. 특히, 스케쥴링 솔루션과 결합되면 통화 시 예약한 일정을 자동 등록, 변경, 삭제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과의 통화에서 정한 약속을 깜빡하는 불상사를 비토가 예방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참솔 대표는 "음성인식 AI 시장의 규모가 날로 커지고 기술 고도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비토가 앞으로 한국어 음성인식의 표준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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