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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최근 가입자, 10명 중 9명 자급제폰 선택
알뜰폰 최근 가입자, 10명 중 9명 자급제폰 선택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2.01.17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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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자급제폰·알뜰폰 이용자 특성 비교
2020년 하반기 77%에서 1년만에 90%로 크게 늘어
[사진=컨슈머사이트]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최근 휴대폰 구매자의 자급제폰 구입 비율이 3명 중 1명을 넘어섰다. 특히 알뜰폰(MVNO) 이용자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자급제폰을 선택했다. 자급제+알뜰폰이 `꿀조합`으로 젊은층에 인기를 끌면서 알뜰폰 이용자 중 MZ세대(10대~30대) 비중도 급증해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이동통신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년 2회(3~4월, 9~10월. 회당 표본규모 약 4만명) 실시하는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지난해 하반기 자급제폰 구입자와 알뜰폰 이용자에게 구입·이용 특성을 묻고 상관관계와 추이를 비교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6개월 내 휴대폰을 구입한 전체 소비자 중 자급제폰 선택 비율은 35%였으며 알뜰폰 이용자는 이 비중이 90%에 달했다. 1년 전(25%, 77%)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빠르게 증가한 수치로, 알뜰폰 신규 가입자의 경우 대부분 자급제폰을 선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림1].

자급제폰 구입 주요 이유(중복응답)로는 △요금제 선택이 자유로워서(40%) △단말 가격이 저렴하고 할인이 많아서(26%) 등 가성비 측면의 요인이 많았으며 △구매과정이 간편해서(24%) △통신사 가입·해지·변경이 자유로워서(21%) 등 편의성 측면의 장점이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통신사 매장이 불편해서, 싫어서가 15%였는데 특히 20, 30대는 이 비율이 각각 23%, 19%로 더 높았다. 판매원의 상품 권유 행태에 대한 반감과 코로나로 인한 대면 접촉 기피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MZ세대의 특징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알뜰폰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분류하면 △20대 △50대 이상이 각각 25%를 차지했고 △30대 24% △40대 21% △10대 5% 순이었다. 10대를 제외하곤 모두 20%대로 큰 편차가 없지만 최근 수년간 연령대별 비중은 급격하게 변했다[그림2].

2018년과 2019년에 13%, 2020년 18%이던 20대 비중이 25%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30대와 10대 비중도 완만하게 상승한 반면 40대, 50대 이상은 크게 줄었다. 특히 2018년 36%로 10~30대 비율을 합친 것과 같던 50대 이상 비율이 급격히 감소한 대신 20대 비율은 2배가량(13→25%) 상승하며 동률을 이뤘다.

그 결과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아우르는 말)에 해당하는 10~30대 이용자가 전체의 54%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년 46%에서 1년 사이 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더 이상 ‘어르신폰’이 아니라 전 국민의 휴대폰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연령대별 인구를 감안하면 사실상 20대가 알뜰폰 주류세대로 떠올랐다.

알뜰폰 가입 이유(중복응답)는 모든 연령대에서 △저렴한 월 요금(53%) △나에게 맞는 요금제(36%) 비율이 여전히 높았으나 전년(각각 65%, 40%)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했다.

반면 △프로모션 이벤트는 16→20% △유무선 결합할인은 1→4%로 높아졌는데, 프로모션 이벤트의 경우 30대(26%), 유무선 결합 할인은 20대(7%)의 선택이 평균치를 상회했다. 최근 일부 알뜰폰 사업자가 유무선 결합할인을 제공하거나 온라인동영상(OTT), 음원서비스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등 마케팅 전략이 젊은 층에 어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선 알뜰폰의 약진에는 높은 가성비와 손색없는 통화 품질 외에 자급제폰 확산의 힘이 무엇보다 컸다. 비대면 구매 선호 등 시대적 추세와 함께 유무선 결합, 특화요금제 등 사업자의 차별화 노력이 종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자급제와 알뜰폰의 확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속도가 붙고 있으며 통신3사의 기존 요금제와 판매방식만으로는 떠나가는 MZ세대의 마음을 돌려놓기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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