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55 (목)
[기자수첩]재난안전산업에 필요한 시너지
[기자수첩]재난안전산업에 필요한 시너지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2.01.18 2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연초 모 건설사가 시공 중인 건물의 붕괴 사고로 나라 안이 떠들썩하다. 특히 올해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해로 ‘안전’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터라 이번 붕괴 사고로 느껴지는 불안감은 더 크게 느껴진다.

게다가 사그라지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도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감으로 자리잡으며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강조시키고 있다.

자연이든 인재든 재난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형태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통신 분야도 예외는 아닐 터.

지난해 10월 KT 네트워크 장애와 같은 사태로 심각한 불편을 여러 차례 겪은 바 있다. 유·무선 인터넷이 끊어지면서 원격수업을 하던 전국 초·중·고교의 수업이 중단됐고, 점심 장사를 앞둔 음식점에선 신용카드 결제가 먹통이 됐다. 증권 거래 등 일부 금융 업무에도 차질이 생겼다.

장애 기간이 여타 재난의 복구 기간보다 짧았다고는 하나 경제적 피해를 감안하면 이 또한 재난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주요 국가들은 일찍부터 재난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정책을 경쟁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올해 재난안전 연구개발사업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각종 상황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재난위험 감지 및 모니터링 기술, 기후변화 대응 AI 기반 풍수해 위험도 예측 기술, 지진 위험분석 및 관리기술 등이 개발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재난안전 산업도 규모를 키우는 추세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 재난안전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재난안전산업 사업체 매출 총액은 47조3493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수는 7만1038개, 종사자 수는 41만319명에 달한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조5157억원(8.0%), 사업체 수는 3879개(5.8%), 종사자 수는 2만1804명(5.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사회재난 예방산업이 2만2035개로 31.0%를 차지했다. 재난 대응 산업도 2만2026개로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피난용 사다리, 구급용 자동차 등을 생산·판매하는 ‘재난지역 수색 및 구조·구급 지원 산업’이 1만2971개(18.3%), 내화벽돌, 방화문, 화재·가스경보기 등을 생산하는 ‘화재 및 폭발·붕괴 관련 사회재난 예방산업’이 9515개(13.4%) 등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재난안전의 사전 예측과 방지 시장을 새롭게 창출해 내는 등 산업 전반의 혁신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5G, 블록체인, AI, 로봇 등이 CCTV와 융합해 스마트한 선제적 재난안전관리 기술로 고도화되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이 재난관리 현장에 빠르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환경적 기반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국내 재난안전 사업체의 절반(48.1%)이 매출 5억원 미만의 영세 기업이다. 이들에게 신기술 접목을 위한 초기투자비용, 판로개척은 덜어내고 싶은 족쇄일 것이다.

정부는 재난안전산업 사업자가 산업발전의 시너지를 내고 전문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원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 재난안전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을 보내주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8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