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한국 기업의 CES 참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2022년 혁신상 수상에서 스마트기기 부문에서 기술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성장 산업인 AI·로봇·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약세로 나타나 한국 기업의 기술혁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산업분야 규제완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CES에서 화제가 된 기술과 키워드를 조사해 기술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CES의 주요 기술 트렌드는 스마트기기, 기기간 연결성, AI·로봇, ESG다.
스마트기기는 2010년대 PC, 노트북, 스마트TV, 가상현실 등의 기술부터 2020년대 폴더블 타블렛, 스마트폰, 자동화된 이동수단 등의 기술로 구성됐다.
기기간 연결성은 2010년대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카, IoT,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등의 기술에서 2020년대 플랫폼 기술로 나타났다. AI·로봇은 로봇, 드론, 음성인식 기술, 음성인식 가전제품 등 기술 트렌드를 보였으며, ESG는 사회적 책임, 개인정보보호, 지속가능성, 친환경 등의 기술 트렌드로 구성됐다.
시대별 주요 기술 트렌드는 1970년대 VCR·LD 등 저장 기술의 발전, 1980년대 CD·캠코더 등 기록 매체와 게임기의 발전, 1990년대 DVD·HDTV·DVR 등 디지털 기술 발전, 2000년대 IPTV·OLED TV 등 연결성 기술 발전, 2010년대 테블릿, 스마트폰, 음성인식 기술 등 스마트기기 상용화, 2020년대 AI·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기술의 발전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참가기업과 수상 기록은 매해 증가했으나, AI·로봇·ESG 등 신산업 부문의 혁신상 수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ES 2022에서 한국은 139개로 혁신상 최다 수상을 기록, 2018년 65개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수상 내역을 기술 트렌드로 분류하면 스마트기기(52.9%), 기기간 연결성(16.3%), AI·로봇 (11.1%), ESG(7.2%), 기타(12.5%)로 과반이 스마트기기 부문이며, AI·로봇·ESG 부문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한경연 이규석 부연구위원은 “국가 미래성장이 신산업에 달려 있으므로 혁신에 뒤쳐지면 국가 성장도 한계가 있다”며 “한국 기업이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술발전 속도와 산업 현실에 맞게 신산업분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를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신성장 분야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