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편의 및 안전 시설 적용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5호선에 신규 전동차 5대를 새로 투입해 이달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새 전동차에는 시민 편의와 안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과 기능이 적용됐다.
구체적으로 △소음 절감 △휴대전화 무선 급속충전기 설치 △열차 혼잡도·하차 방향 등 알림서비스 및 객실 조도 향상 △좌석 너비 확대 △전동차 내 CCTV 확대 △공기질 개선장치 등이 도입됐다.
우선 소음 저감을 위한 전동차 내·외부 설계에 중점을 뒀다.
5호선은 소음을 유발하는 곡선 구간이 많은 데다가 지하 터널 크기가 작아 소음이 타 노선보다 심한 편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는 △차체 하부에 팽창이 가능한 우레탄폼 적용 △이중 통로 연결막 설치 △냉방기·제어장치 등 개량 △출입문 틈새 브러쉬·방풍고무 적용 △창문 이중유리 적용 및 꼼꼼한 틈새 처리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새 전동차의 주행 소음을 테스트해본 결과, 기존 열차보다 소음이 최대 4.7dB(83.7→79.0) 감소해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차 내에 휴대전화 무선 급속충전 설비도 새로 설치했다. 충전 설비는 열차 내 휠체어석이 위치한 2칸과 가운데 2칸에 설치되며 충전 시에는 빨간 램프가 켜지고, 발열이 심할 경우 온도센서가 감지해 충전이 자동 중단된다.
아울러 승객들을 위한 열차 내 알림서비스도 향상된다.
열차 무게 측정을 통해 실시간 전동차 혼잡도를 안내하고 비상 시 LCD 화면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도 표출한다. 출입문 LED 설치로 하차 방향도 알린다. 조명도 기존 형광등에서 LED로 개량해 객실 조도가 한층 부드러우면서도 밝아지는 등 전동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 전동차 좌석도 넓어진다.
기존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조정해 1석 당 폭이 435mm에서 480mm로 넓어진다. 임산부 배려석은 일반석보다 너비를 50mm 넓혀 임산부가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좌석 구분은 일반석(보라색)·임산부석(분홍색)·교통약자 배려석(하늘색, 임산부석 양쪽 가운데 4석)·교통약자 보호석(노란색, 전동차 양쪽 끝 설치) 등 색깔을 다르게 해 이용객이 명확히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전동차 객실 내 범죄 예방을 위한 CCTV도 설치된다.
CCTV는 객실당 2대에서 4대로 2배 확대해 범죄 예방 등 안전성을 높였고, 열차 충돌 안전성도 기존 20km/h에서 25km/h로 강화해 충돌 시 더 안전하도록 개선했다. 차량 고장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중앙 서버로 전송, 신속히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외에 공기질 개선장치도 전동차 한 칸당 4개씩 설치된다.
6분마다 공기를 자동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미세먼지·초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운행차량 측정 결과, 평균 21.2% 미세먼지 감소효과(가동 전 58.0→가동 후 45.7㎍/㎥)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