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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8K UHD 시대 걸맞은 주택 정책 기대한다
[기자수첩] 8K UHD 시대 걸맞은 주택 정책 기대한다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2.02.0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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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하 정보통신신문 기자
박광하 정보통신신문 기자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14㎡.

국토해양부공고 제2011-490호인 '최저주거기준'에서 정한 가구원수 1인 가구의 최소 주거면적이다.

가로·세로가 4m씩인 방의 면적이 16㎡니까, 그보다도 작은 크기에서 1인이 살아갈 수 있다는 하나의 기준을 정부가 제시한 것이다.

화장실과 부엌 공간 등을 제외하고 나면, 면적은 2~3평 남짓에 불과하다.

침대·책상·책장을 들여놓을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면밀하게 따져봐야 하는 면적이다.

좁은 면적에서 가구를 모두 배치할 수 없다 보니, 책상·책장 위에 침대를 얹은 '벙커침대' 상품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현실을 돌아보면 1인 가구 중 14㎡보다도 작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고시원이 대표적이다. '관짝'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좁은 공간에서 거주하는 인구가 적지 않은 것이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무주택요건 및 소득·자산기준을 충족하는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산단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행복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시세 대비 60~80%의 저렴한 임대료로 대학생, 청년, 산단근로자가 최장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수도권 1인 가구용 행복주택 상당수가 최저주거기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족함에서 행복을 느끼라는 뜻일까.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에 따라 정보통신제품도 더욱 훌륭하게 변모하고 있다.

TV의 경우, 디지털 HD(480p) 방송에서 FULL HD(1080i·1080p)로, 다시 4K UHD가 나오더니 이제는 8K UHD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 4K가 FULL HD보다 4배 많은 정보를, 8K는 4K보다 4배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결론적으로, 8K 영상은 FULL HD보다 16배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셈이다.

표시 정보량의 증가에 따라 화면 크기도 대형화되는 추세다.

TV 화면 크기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4K·8K UHD TV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2~4m 시청 거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좁은 주거 환경에서는 시청 거리를 충분하게 확보하기 어렵다. UHD 영상 콘텐츠를 보려면, 결국 작은 화면의 TV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5.1 채널 돌비 서라운드 등 음향 관련 효과도 좁은 공간에서는 쾌적한 경험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은 주택 정책을 내놓고 있다.

수십만채의 주택을 만들어서 시민들이 마음 놓고 거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주택 몇채를 공급하겠다, 주택 구매 대출 제한을 얼만큼 완화하겠다 등의 정책이 쏟아진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디테일'로 경쟁했으면 한다.

그리고, 최저주거기준도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맞춰 개정이 이뤄졌으면 한다.

좀 쾌적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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