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진출입 안전거리 등
위험상황 감지해 즉각 조치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은 건축공사장의 위험상황을 인공지능(AI)이 실시간 관제하는 '인공지능 기반 건축공사장 위험요소 관제 솔루션'을 중소규모 민간건축공사장 50곳에서 시범 사업한다고 최근 밝혔다. 관내 자치구를 통해 5월까지 희망 사업지를 모집한 후 6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7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AI 기반 건축공사장 위험요소 관제 솔루션은 AI가 공사 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 상황을 감지했을 때 알람을 통해 정해진 안전관리자·작업자에게 즉각적으로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공사 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은 지역건축안전센터의 통합 관제시스템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축적된 CCTV 영상은 추후 AI 알고리즘 고도화를 위한 위험요소 식별용 학습데이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쓰러진 작업자가 없는지, 작업자들이 안전모를 착용했는지, 중장비 진·출입 시 작업자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했는지 등 현장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관제한다. 이를 지키지 않았을 때 안전관리자에게 통보해 즉각 조치하도록 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스마트 안전 기술을 자체 도입할 여력이 없는 중소규모 민간 건축공사장(1만㎡ 미만) 50곳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건축공사장 전체 인명피해 중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비율이 76.7%를 기록했지만, 지난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50인 미만 사업장은 2년간 법 적용이 유예되고 5인 미만 사업장은 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돼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법·제도가 미치지 못하는 민간 건축공사장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안전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