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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산업, 원고료 지원보다 보존체계·플랫폼 구축이 시급”
“웹툰 산업, 원고료 지원보다 보존체계·플랫폼 구축이 시급”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2.02.18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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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미디어·ICT특위 디지털콘텐츠단
웹툰 산업 전망 토론회 17일 성료
웹툰 산업 전망 토론회가 17일 성료됐다. [사진=조승래의원실]
웹툰 산업 전망 토론회가 17일 성료됐다. [사진=조승래의원실]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웹툰 산업 발전을 위해 원고료 지원 등 실효성 없는 지원책보다, 아카이빙 체계 구축, 창작플랫폼 마련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ICT 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차기정부 웹툰산업 정책토론회’가 17일 열렸다.

토론회에 참석한 조승래 총괄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미디어·ICT특위는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바탕으로 이재명 후보의 웹툰 등 디지털콘텐츠에 대한 공약 발굴과 정책 제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좌장인 고경일 우리만화연대 회장(상명대 교수)은 “웹툰 산업은 2020년도 약 1조원대의 규모로 성장하면서 세계 콘텐츠산업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2020년 웹툰 만화 수출액은 6482만달러(한화 약 777억원), 전년대비 40.9%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만화 웹툰 업계의 내부에서는 우려와 아쉬움의 목소리가 많다”며 토론을 진행했다.

발제에 나선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은 △지역 웹툰 산업클러스터 조성 △웹툰 디지털 수장고 확보 △저작권보호원 설립 △중소 웹툰 기업 육성 △웹툰분류식별체계 도입 △만화·웹툰 다양성 생태계 구축 △인공지능 등 신기술 도입 웹툰 제작 지원 △스토리텔링 융복합 지원 등 웹툰 산업계의 다양한 현안을 발표했다.

만화연구가인 김종옥 우리만화연대 이사는 “만화 원고를 비롯해 폐쇄된 웹툰 플랫폼에서 유실된 데이터들이 굉장히 많다”며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에 만화·웹툰 창작자들의 창작환경 인프라의 체계적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지금 같은 디지털전환시대에는 ‘원고료 지원사업’보다는 기존의 데이터를 잘 아카이빙하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웹툰창작플랫폼 구축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기영 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 회장은 “웹툰이 각광 받는 이유는 발상이 남다른 스토리 때문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웹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스토리가 필요하고, 다양한 스토리를 위해선 웹소설, 드라마, 영화 같은 장르 작가들과의 융복합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게임 등 스토리기반 콘텐츠간의 협업 창작을 제안했다.

공성술 스튜디오 마나 대표는 본인을 “신문과 잡지만화를 거쳐 현장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작가”라면서, “작가로는 나이가 있어 인재 양성이 좋겠다 싶어 광주에 내려와 있는데, 지역인재를 키우려면 인프라와 지원체계가 있어야 한다”며 중소 웹툰 제작사와 지역 산업 발전 측면에서 인프라 및 지원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 중반에, 서범강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서 웹툰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서 역할을 견고히 하고, 진정한 국제 표준이 되기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웹툰분류식별체계를 통해 자리를 잡아야 하는 시점이다. 내일은 없다. 오늘이 답”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정태 단장(동양대 교수)은 “웹툰 만큼이나 게임도 스토리와 세계관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로 보면 웹툰과 게임 산업은 긴밀한 융합이 더욱 중요하다”며, “디지털콘텐츠의 장벽이 허물어져 가는 상황에서 디지털콘텐츠진흥원 같은 곳에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조승래 총괄위원장은 “국제표준은 우리가 선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웹툰 관련 가장 핵심적인 공약으로 하는 것이 맞다”면서, “디지털 수장고 등 웹툰 보존, 관리, 활용 과정이 취약하므로, 디지털콘텐츠는 잘 '디지털아카이빙' 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웹툰 산업계가 기술 개발, 기술 구현 등을 논의, 설계해 관련부처에 과제를 제안하면 훨씬 실용적이고 도움 되는 기술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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