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최근 개최된 2022년 제1차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에서, 위원들은 지난 2021년 10월 25일 일어난 케이티(KT) 장애 사고 후속대책으로 마련된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방안'이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통신사업자별 올해 통신재난관리계획에 추가적으로 이행계획을 수립, 추진토록 했다.
먼저 네트워크 오류의 예방·대응을 위한 네트워크 작업관리 강화를 추가했다. 정보통신 인프라에 대한 작업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명령어 한줄을 잘못 입력했을 때 통신망 장애가 전국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우리는 경험한 바 있다.
네트워크 생존성 확보를 위한 코어망·가입자망 구조개선도 통신사업자들이 추가 수행해야 한다. 망 일부에서 발생한 장애가 전체 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다. 이제부터라도 망 어디서든지 오류와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망 설계, 구성을 생각할 때다.
통신서비스 복원력 제고를 위한 상호백업망·재난와이파이 구축 및 이행 방안 등도 이행계획에 포함했다. 한 사업자의 통신 인프라에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타 사업자 통신망을 통해 중단 없는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재난 시 통신사의 상용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통신 두절이란 사회적 재난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적용한다고 해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또 유형의 사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신종 통신 재난 발생 시나리오를 발굴하는 노력도 게을리할 수 없다.
전문가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 사후약방문이 아닌 사전약방문을 이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