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송속도∙지연시간 충족 수요
‘멀티랙’ 에너지 관리도 관건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엣지컴퓨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티브(Vertiv)는 데이터센터 업계 전체 컴퓨팅에서 엣지(Edge)가 차지하는 비중이 향후 4년간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산업계 전반에 걸쳐 엣지컴퓨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생태계가 큰 변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버티브는 전세계 데이터센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컴퓨팅이 엣지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본 조사에는 자사의 엣지컴퓨팅 계획을 잘 이해하고 있는 156명의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4%가 엣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거나 진행 중에 있다고 응답했다.
4분의 1은 특정 용도의 새로운 엣지 사이트를 이미 구축했으며, 41%는 레거시 엣지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엣지에서의 모든 활동들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응답자들은 코어 사이트 역시 150% 증가하고 클라우드 상의 활동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사에 따르면 공용 클라우드에 전개되는 IT자원 비율은 현재 19%에서 2026년에 2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팅 자원에 대한 수요는 현재의 네트워크에서도 이미 폭증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점점 더 많은 컴퓨팅이 엣지로 옮겨가고 첨단 하이브리드 네트워크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엔터프라이즈 설비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미래의 컴퓨팅은 속도와 지연시간이 관건으로,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엣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티브는 이번 조사를 통해 엣지 사이트의 양상 변화도 확인했다.
엣지 사이트의 29%는 5~20랙 규모이고, 13%는 20랙 이상으로 조사됐다.
랙 수가 많아지면 그 만큼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데, 응답자의 28%는 자사 사이트에 21~200kW가 필요하고, 14%는 200kW 이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기본 IT 클로젯에 단일 랙을 집어넣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신설 또는 계획 중인 엣지 구축에서 지속가능성이 중요해졌다. 4분의 3 이상(77%)의 사이트가 에너지 효율적인 UPS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40%는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31%는 절수 냉각 방식을 사용하며, 29%는 역동적인 전력망 지원 기술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 지수(GWP)가 낮은 냉각제를 사용할 계획이라는 응답자도 19%에 달했다.
엣지 사이트 구축에는 보안과 가용성이 최우선 순위를 차지했지만, 사이트 수가 증가함에 따라 엣지 컴퓨팅 사이트가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설계와 운영 상의 관행들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