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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개표 방송]AI·메타버스·XR 등 정보통신기술 총동원
[20대 대선 개표 방송]AI·메타버스·XR 등 정보통신기술 총동원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2.03.11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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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기술로 청와대 ‘데이터 쇼’ 선봬
3D LED 미디어아트·디지털 트윈 구현

메타버스 ‘이프랜드’에 실시간 개표방송
가상현실로 복원된 전직 대통령과 만남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국내 방송사들은 이번 20대 대선 개표방송에서 인공지능(AI)부터 메타버스까지 정보통신기술(ICT)을 총동원했다.

■KBS, 최첨단 방송기술 적용

이번 개표 방송에서 가장 돋보인 방송사는 KBS다. KBS는 AI와 메타버스, XR 등 최첨단 방송기술을 총마라했다. KBS는 XR로 구현된 청와대를 배경으로 데이터 쇼를 선보이고, 개표방송의 상징으로 자리한 24m의 초대형 직각 LED월, ‘듀얼 K-월’에서는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구도를 규모감 있게 전달했다.

‘듀얼 K-월’ 바로 옆에 자리 잡은 98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K-터치’를 통해 이번 선거의 결과뿐 아니라 그 이면에 담긴 의미를 다양한 데이터를 조합해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지역별 투표율과 개표 상황은 웅장하고 화려한 그래픽 쇼를 통해 구현한다. 국내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를 캔버스 삼아 미디어파사드 쇼가 펼쳐졌다.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투·개표 정보는 웅장한 드론 영상과 함께 전달됐다. 촬영에 사용된 드론은 FPV(First Person View) 드론이다.

KBS는 코엑스 케이팝스퀘어 대형 전광판도 활용했다. 전광판은 가로 81m, 세로 20m로 농구 경기장의 4배 크기(1620㎡)다. 외벽의 두 면은 곡선형으로 연결돼 있어 몰입감을 더한다. 투표율과 득표율 등 선거 데이터는 물론 각 후보들의 입체적인 모습이 초고화질(UHD)의 2배에 달하는 해상도로 표출됐다.

방송용 헬기가 이·착륙하는 아파트 7층 높이의 KBS 옥상 헬기장은 실시간 선거 상황을 보여주는 증강현실(AR) 존으로 변신했다. 여의도 고층 건물과 KBS 내 구조물을 배경으로 효과적인 AR 그래픽 구현에도 힘썼다. KBS가 자체 제작한 RC 자동차 캠 등 다양한 촬영 장비가 동원됐다.

KBS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이용자들이 함께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가상공간도 마련했다. 이용자들이 개표방송 스튜디오를 방문해볼 수 있도록 건물과 내부 공간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했다. ‘이프랜드’에서는 메타버스 개표방송이 구현됐다.

■MBC, 사내 스튜디오 초대형 LED로 꾸며

MBC는 데이터쇼에 신경을 썼다. MBC는 이번 대선 개표방송을 위해 사내 스튜디오를 초대형 LED 무대로 꾸몄다.

방송 역사상 최대 규모의 LED 물량을 투입해 가로 17미터, 세로 13미터, 높이 7미터 공간을 고화질 LED로 가득 채워 이전에 볼 수 없던 압도적인 무대를 구성했다.

선거 방송에서 빠질 수 없는 터치스크린 분석 코너도 이번에는 새로움을 더했다.

‘터치 M’은 100% 실시간 정보 제공이라는 터치스크린의 전통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초대형 LED와 연계해 더 시원하고 직관적인 데이터를 표출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MBC도 메타버스를 이용했다. MBC는 메타버스 ‘이프랜드’에 실시간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내일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각 정당별 스튜디오를 만들어 지지자들끼리 모여 후보를 응원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SBS, AI와 메타S 앞세워

SBS는 3D LED 미디어아트를 통해 국민의 바람을 담은 희망 나무가 실시간으로 자라는 모습이나 SBS 선거방송 캐릭터들이 뛰노는 모습 등을 선보였다.

SBS는 실시간 개표정보 그래픽 '바이폰(Voting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k, VIPON)은 3D모델링과 영상 자료를 활용해 주요 후보자를 생동감 넘치게 구현했다.

SBS는 주요 후보자를 ‘3D 스캔’ 촬영하면서 ‘초격차 선거방송’임을 입증했다.

인물의 얼굴 사진을 잘라 붙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3D모델링과 영상 자료를 활용해 생동감 넘치게 후보들을 구현하면서 그래픽 퀄리티를 대폭 향상시켰다.

또한, 패러디가 아닌 ‘창작 3D 애니메이션’을 직접 제작해 작품성은 물론 콘셉트와 메시지까지 강화했다.

SBS의 자체 예측 분석 시스템 ‘AI유확당’(유력·확실·당선)도 업그레이드됐다. 개표 진행 상황에 따라 당선자의 윤곽을 세밀하게 예측하는 기존의 AI 시스템에 페르소나가 부여된 캐릭터를 결합한 2세대 AI유확당을 만나볼 수 있다.

SBS는 이번 선거방송에서 ‘디지털 트윈’이라는 새로운 투․개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데이터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시각화한 디지털 시스템이다.

실제 투표소와 개표소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디지털 트윈 공간을 구현해 투표와 개표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업그레이드 된 ‘터치스크린’에서는 듀얼 스크린을 활용해 더욱 역동적인 표심 분석을 선보였다. 승부처와 접전지역, 키워드별 관심 지역 등 이번 대선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내 ‘투표로 스튜디오’에서 이뤄진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도 담았다.

■종합편성채널 새로운 기술 선봬

종합편성채널도 개표방송에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JTBC는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로 유명한 XR 콘텐츠 제작사 비브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볼류메트릭스(360도 촬영한 영상으로 3D 콘텐츠를 만드는 기술)를 동원해 전직 대통령들을 무대에 되살렸다.

JTBC는 통계학과·정치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개발한 실시간 당선예측 시스템 '비전J'를 새롭게 선보였다.

비전J는 시·군·구별 개표율과 후보별 득표율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각 후보의 최종 득표율을 예측하고, 대선 결과를 유력, 확실, 당선으로 구분해 보여줬다.

MBN은 후보들에게 딥휴먼 기술을 적용했다. 실제 후보가 아니라 AI를 활용한 합성 얼굴을 한 대선 후보가 각종 추억 속 놀이를 했다. 다른 사람의 체형에 인공지능학습을 거친 후보들의 얼굴을 입히는 이른바 딥휴먼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클레온이라는 AI전문기업이 보유한 기술이다.

TV조선은 화사한 야외 카페 느낌의 무대를 마련해 한쪽 벽면을 스크린으로 장식하고 대선 개표 방송을 감상하는 형태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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