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OLED·SSD, 호실적 견인
휴대전화 완제품 수출 감소로 역성장
고부가 부품 수요 늘어 감소폭 상쇄
오미크론 등 불확실성에도 무역수지 흑자
전체 수출액 중 ICT 비중 35%로 나타나
올해 2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수출액이 189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2월 수출액 중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2월 ICT 수출액이 2021년 2월의 152억6000만달러(약 19조원)보다 23.7% 많은 188억8000만달러(약 23조원)를 달성했다고 14일 발표했다.
2월 수출 규모는 오미크론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성이 심화하며 지난달 대비 줄었으나 역대 2월 수출액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 3개 품목의 수출액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ICT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대비 24% 증가한 104억6000만달러(약 13조원)로 2021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웠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파운드리 업황 호조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 실적도 30% 이상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대비 39.3% 증가한 22억5000만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 특히 중대형 TV와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패널로 각광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비중이 늘었다. OLED 수출액은 13억1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56.3%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도 2월 한 달간 15억8000만달러(약 2조원)를 수출하며 지난해 대비 47.8% 늘었다. 특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액이 69.6% 늘어난 13억2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를 기록하며 이 부문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휴대전화는 9억8000만달러(약 1조원)로 지난해 대비 4.9% 줄었다. 휴대전화 완제품 수출액이 37%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고부가가치 부분품 실적이 18.4% 증가하며 전체 휴대전화 수출액 감소폭을 좁혔다.
2월 ICT 수입액이 113억9000만달러(약 14조원)로 지난해 대비 13.9% 증가했음에도 수출액이 크게 오르며 무역수지는 74억9000만달러(약 9조원) 흑자를 봤다. 전체산업 대비 ICT 산업이 차지하는 수출액 비중은 3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