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업의 40.2%
기술기반 업종 창업↑
주요 경영지표 개선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여성기업이 전체 기업의 40.2%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 기업인의 기술기반 업종 창업과 기업 건전성 개선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5일 발표한 ‘여성기업 위상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여성기업 수는 2018년 대비 4.4% 증가한 277만개로 집계됐다. 여성기업 수는 전체 기업(689만개)의 40.2%로, 그 수와 비중 모두 역대 최대다.
여성기업의 업종은 도매·소매업(26.3%), 부동산업(22.5%), 숙박·음식업(17.8%) 순으로 많았다. 이 3개 업종이 전체 여성기업의 66.6%를 차지할 만큼 여성기업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최근 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포함한 기술기반 업종에서도 여성기업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여성 기업인의 기술기반 업종 창업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기업인(3%)의 2배 이상인 7.6%를 기록했다.
여성기업의 주요 경영지표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기업 평균 업력과 자산은 각각 11.3년과 26억6000만원이며, 경영 주요지표 중 안정성과 활동성은 일반 중소제조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여성기업의 부채 비율은 127.1%로 일반 중소제조기업의 130.1%보다 낮고, 자기자본 회전율은 여성기업이 4.3배로 일반 중소제조기업(2배)보다 높다. 낮은 부채 비율과 높은 자기자본 회전율은 경영 안정성과 활동성이 강하다는 의미다.
한편 여성기업은 판매선 확보와 마케팅 관리(48.6%), 자금조달(35.5%), 인력확보(25.5%)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경영인들은 정부 지원 정책 중 판로지원(86.3%)과 자금지원(80.0%), 세제혜택(79.9%)의 효과가 크다고 답했다.
김희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창업과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여성기업의 기여도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여성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여성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