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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눈이 안 좋아진 것 같다면
[한방칼럼]눈이 안 좋아진 것 같다면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2.03.26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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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눈 운동을 해야 합니다”라고 하면 ‘눈 운동?’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란 속담처럼 눈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평소에 눈을 관리하고 있다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눈은 외부정보의 80% 이상을 받아들이는 중요한 일을 합니다. 정보화 시대인 만큼 현대인의 눈 피로는 점점 더 심해져 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평소에는 관리하지 못 하다가 눈이 나빠지고 나서야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눈이 나빠졌다고 하면 다시 좋아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눈 운동으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 것에는 ‘노안(老眼)’이라는 말이 큰 영향을 주었다고 봅니다. 노안이란 말을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실로 고약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노안이 왔기 때문에 노안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심지어 40대에 노안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냥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이 봅니다. 노안이 사실이라면 나이가 70세가 넘어서 안경 없이 신문을 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70세에도 잘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노안이란 말을 들었더라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건강을 잃고 병에 걸렸어도 관리를 잘하면 다시 건강해질 수 있듯이 눈도 관리하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눈을 이루고 있는 구조물이 건강하다면 나이를 먹어도 잘 볼 수 있습니다. 눈 구조물이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필요한 것은 바로 원활한 혈액순환입니다. 산소와 영양분이 잘 공급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이 잘 빠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눈의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눈 구조물의 기능은 잘 발휘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노폐물이 잘 빠져나가지 않으면 투명한 구조물이 혼탁해지거나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기능을 잃어버리는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눈 운동은 눈으로의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눈 운동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눈 돌리기 운동을 소개하겠습니다. 자세는 어떤 자세든지 상관없습니다. 바른 자세면 됩니다. 시작은 정면을 바라보고 천천히 좌측 그리고 우측을 바라보는 것을 두 번 하고 나서 정면을 바라봅니다. 다음은 천천히 위, 아래를 바라보는 것을 두 번씩 한 뒤 정면을 바라봅니다. 같은 요령으로 대각선 방향으로 좌측 위와 우측 위를 바라보고 정면을 바라봅니다. 다음은 좌측 아래와 우측 아래를 두 번씩 본 뒤 정면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천천히 아래를 바라보고 시계방향으로 두 번 그리고 반시계방향으로 두 번 돌리고 나서 정면을 바라보면 끝납니다. 한 번에 여러 번 보다는 시간 날 때 한 번씩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천천히 하는 것이고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익숙해질 때까지 욕심내지 말고 차근차근 해 주십시오.

눈 돌리기 운동은 6개의 외안근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6개의 외안근은 시신경과 눈으로 가는 동맥 그리고 정맥이 지나가는 구멍을 감싸듯이 붙어있습니다. 근육이 움직이려면 혈액이 필요하기 때문에 근육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늘어나게 되어있습니다. 평상시에는 하지 않았던 눈 돌리기 운동으로 외안근을 움직여서 굳어있는 외안근을 풀어주고 더불어 눈으로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눈 돌리기 운동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일상 속에서 가벼운 눈 돌리기 운동을 해서 눈의 건강을 되찾고 건강한 눈을 유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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