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5G 28㎓ 안테나의 성능을 고속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과기정통부는 22일 5G 안테나의 측정시간 단축과 6G 등 미래 측정기술 확보를 위해 전파연과 국내대학의 공동연구로 고속 측정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시험시설(CATR 방식)에서는 5G 기지국의 총복사전력 측정에 약 200시간이 소요되나, 개발된 시스템으로는 약 12분이 소요되어 획기적으로 개선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5G 안테나 측정에 대부분 소형 안테나 시험시설(CATR 방식)이 이용되고 있으나 이 경우 5G 기지국의 총복사전력 측정에 200시간 정도 소요되는 등 다양한 신제품의 시장 적기 출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립전파연구원은 2019~2021년 3개년에 걸쳐 국내 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측정 프로브와 수신기를 하나로 결합시킨 핵심부품인 모듈 개발에 성공하고, 이로써 측정 정확성과 측정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나주와 이천에 완료했다. 개발된 시스템으로는 전력 측정에 약 12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경과를 보면 1차년도에는 3.5㎓ 대역 측정 시스템(100분 내외 소요), 2차년도(’20년)에는 3.5㎓/28㎓ 이중 주파수대역 측정 시스템(30분 내외 소요) 개발로 측정 시간을 단축했으며, 3차년도인 지난해에는 핵심 부품 모듈을 원형 구조물에 고밀도로 배치해 5G 단말기 등에서 방사되는 전파를 360° 전방향에서 동시에 측정하는 방식으로 측정 시간을 12분 내외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전파연은 본 연구 수행으로 특허출원 5건(국내 4건, 해외 1건) 및 국제 SCI급 논문 3건 게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파연은 앞으로, 개발된 고속측정시스템 및 측정 기술이 국내⸱외 적합성 평가 시험기관과 5G 신기술 관련 제조업체에 널리 보급돼 신제품의 적합성 평가 시험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산‧학‧연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상용화를 지원하고, 테라헤르츠 대역(100~1만㎓)까지 본 핵심 기술을 확대 적용해 기존의 5G 측정 시설과 상호 보완해 활용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전파연은 5G 안테나 고속측정시스템의 성공적인 개발을 기념해 오프닝 행사와 함께 국내⸱외 대학, 산업계, 계측기 제조사 등 전문가가 참석하는 ‘5G 및 미래전파 측정 국제 워크숍’도 개최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5G 고속측정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전파측정 분야에서 중대한 진전이기도 하며, 동시에 우리 5G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워크숍에 참석한 산⸱학⸱연 전문가들에게 “5G와 미래전파의 신기술 개발과 융합서비스 확산, 더 나아가 전체 ICT 산업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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