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산업경쟁력 분석 결과 발표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사람의 뇌를 닮은 차세대 AI 반도체인 뉴로모픽 칩 관련 특허 신청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허청은 경제추격연구소과 함께 특허정보를 활용해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산업경쟁력을 심층 분석한 연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디지털 뉴딜의 필수 산업인 AI 반도체에 대해 기존과 달리, 기술 발전 단계(1~3세대)별로 전 세계 특허를 분류한 후 각각에 대해 심층적인 특허 분석을 수행했다.
AI 반도체 기술은 중앙처리장치(CPU)ㆍ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한 1세대에서 시작해, 필드 프로그래머블 게이트 어레이(FPGA) 및 어플리케이션 집적 회로(ASIC)칩을 활용하는 2세대를 거쳐, 사람의 뇌를 모사한 뉴로모픽 칩을 활용하는 3세대로 진화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AI 반도체 특허신청은 최근 3배 이상 폭증했는데, 이러한 증가세는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국제적 관심 및 개발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AI 반도체 분야(1~3세대)에서 미국(37%)과 중국(36%)이 전 세계 특허신청을 양분하고 있고, 우리나라가 3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시장이자 핵심기술 위주로 특허신청되는 미국에서의 특허동향을 살펴보면, 전 분야에서 미국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AI 반도체 1․2세대에서 중국․일본ㆍ대만과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이나, 차세대 신기술인 3세대 뉴로모픽에선 일본ㆍ대만을 제치고 큰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2000~2021년까지 뉴로모픽 분야 미국 특허신청 점유율은 미국이 67건으로 독보적인 1위지만, 한국이 그 뒤를 이어 18건을 기록했고, 일본 4건, 대만 2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특허 2위인 중국은 0건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AI 반도체 기술에 있어 다소 뒤처져 있으나, 향후 뉴로모픽 기술을 중심으로 미국과 함께 우리가 앞서나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한편, AI 반도체 세대별 주요 특허신청인을 살펴보면, 전 분야에서 인텔, IBM, 삼성전자 등 기존 반도체ㆍ컴퓨팅 분야의 강자가 상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차세대 뉴로모픽 분야에선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