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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눌린 국내 OTT 업계, 정부 지원 호소
넷플릭스에 눌린 국내 OTT 업계, 정부 지원 호소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2.03.24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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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플랫폼 가치 보호
빠른 정부 지원에 달려

콘텐츠 제작자와 연계,
해외 진출도 검토해야
한국미디어경영학회 주최 ‘OTT 시장 활성화와 산업 진흥 정책’ 특별 세미나가 24일 열렸다. 세미나는 한국미디어경영학회장인 박주연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고, 김정환 부경대학교 교수와 오하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박사)이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토론에는 이희주 웨이브 실장과 황혜정 티빙 콘텐츠·마케팅 리더, 이상원 경희대학교 교수, 김민기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김숙 컬처미디어랩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한국미디어경영학회 유튜브 동영상 화면캡처]
한국미디어경영학회 주최 ‘OTT 시장 활성화와 산업 진흥 정책’ 특별 세미나가 24일 열렸다. 세미나는 한국미디어경영학회장인 박주연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고, 김정환 부경대학교 교수와 오하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박사)이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토론에는 이희주 웨이브 실장과 황혜정 티빙 콘텐츠·마케팅 리더, 이상원 경희대학교 교수, 김민기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김숙 컬처미디어랩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한국미디어경영학회 유튜브 동영상 화면캡처]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24일 한국미디어경영학회 주최 ‘OTT 시장 활성화와 산업 진흥 정책’ 특별 세미나에서 국내 OTT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OTT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 이번 세미나는 건강한 OTT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내 OTT 사업자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정책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지속가능한 OTT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김정환 부경대학교 교수는 “부처별 OTT 지원 사업 중 플랫폼을 위한 건 찾아보기 어렵다”며 “OTT 플랫폼에 대한 지원을 고민해봐야 할 시기”라고 환기했다. 이어 “국내 플랫폼의 가치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이 어렵다는 사실을 정부 당국이 인지해 꼭 필요한 정책을 시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정환 교수는 방송의 정의부터 기금 징수, 예산 집행, 세제 지원, 자율등급제 등을 당장 검토해야 할 꼭 필요한 정책으로 언급했다.

오하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OTT 영상콘텐츠산업 동반성장 정책과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글로벌 OTT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국내 영상콘텐츠 생태계의 자생력을 낮춘다”며 국내 OTT와 영상콘텐츠 제작사 간 연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국내 OTT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에 관해서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 이용률이 높다”면서 “국내 OTT의 해외 진출이 원활해진다면 우리나라 영상 콘텐츠의 해외 확산과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도 OTT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희주 웨이브 실장은 “OTT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하기 전에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국내 미디어의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며 “외국 OTT의 국내 시장 장악으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문화를 지키고 외산 플랫폼에 대항할 수 있도록, 국내 OTT에 대한 지원이 더 절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혜정 티빙 콘텐츠·마케팅 리더는 “국내 OTT의 콘텐츠 제작 지원과 성과 도출로 우리 업계가 세계 시장까지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상황”이라고 업계를 진단하고 “제작비 보조나 세제 혜택 같은 지원 정책 마련에 속도가 붙어 다가온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내적 성장을 이뤄 빠르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기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맞춰 시장을 이해하고 정책을 추진할 것을 제언했다. 그는 “가장 핵심은 콘텐츠지만, OTT를 가능하게 만든 건 기술”이라며 “영상 콘텐츠 지원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웨어러블 기기 같은 차세대 플랫폼 중심의 OTT 재편을 준비하는 기술 개발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숙 컬처미디어랩 대표는 “OTT의 등장으로 영화와 TV 드라마로 나뉘었던 동영상 콘텐츠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면서 “영화와 방송으로 나누던 구시대적 관습에서 벗어난 정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경희대학교 교수는 정책 방향 전환은 거버넌스가 갖춰짐으로써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보며 “미디어 ICT 정책 거버넌스를 통합적인 구조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거버넌스 방향에 대한 의견을 냈다. 그리고 “콘텐츠와 플랫폼을 나눠 진흥과 규제 정책을 추진한다면 미디어의 두 축 사이에서 비효율과 갈등이 초래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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