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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영상·VDI, 10기가 인터넷 시대 견인
8K 영상·VDI, 10기가 인터넷 시대 견인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2.03.29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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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0기가 촉진 사업 추진
2022년까지 5년간 111억 투입
수요 부족에 보급률 수정키도

8K UHD급 스트리밍 동영상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고성능 엔지니어링 VDI 제품
10기가 트래픽 뒷받침 필수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TV'에서 유튜브 사이트의 8K 영상재생 기능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LG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TV'에서 유튜브 사이트의 8K 영상재생 기능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10기가 인터넷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산업계에서는 빠른 인터넷을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근 대용량 트래픽을 필요로 하는 각종 서비스·콘텐츠가 출시, 보급되면서 시민들이 10기가 인터넷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까지 촉진 사업을 전개함에 따라, 일반 가정에서도 10기가 인터넷을 경험할 수 있는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다.

 

■촉진 사업으로 10기가 인터넷 확산 장려

최대 10Gbps 속도의 10기가 인터넷은 기가 인터넷보다 10배 가량 빨라 4K·8K 초고화질(UHD) 방송, 홀로그램, 가상·증강현실(VR·AR) 등 대용량 트래픽이 요구되는 고품질 서비스들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통신 인프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국산 네트워크 장비산업 육성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10기가 인터넷의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촉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초고속 유·무선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한 10기가 인터넷 국산 장비 개발 지원, 서비스 활성화 및 커버리지 확대 유도 등으로 10기가 인터넷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18~2022년, 총사업비 111억원, 전담 기관은 NIA다.

사업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통신사·장비개발사 등 수요·공급 매칭을 통한 10기가 인터넷 핵심 기술·장비 개발이 추진된다. 10기가 인터넷 가입자망 장비 등 유·무선 기술, 장비에 대한 시험과 검증을 지원하는 것이다.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지역별 광 인프라(FTTH) 기반 조성 및 10기가 인터넷 인프라 구축도 수행한다. 이에 따라 국산 장비 기반 중소도시 10기가망 구축 및 FTTH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10기가 인터넷 수요 촉진 활동 및 10기가 인터넷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등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10기가 인터넷 통신국사용 대용량 장비(OLT)와 ONU, ONT(CPE) 등에 대한 개발과 시범서비스 실증이 이뤄졌다.

그 결과, 2020년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커버리지(전국 85개시 기준)가 16.69%를 달성해 목표치인 16%를 상회했다. 올해에도 커버리지 목표인 24%를 뛰어넘은 25.67%(2021년 11월 기준)를 달성했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0기가 인터넷 보급은 당초 계획처럼 빠르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촉진 사업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부가 2018년 설정했던 당초 목표치에서 가정했던 수요와 현실 상황에 갭(격차)이 발생해 연간 목표치를 한차례 수정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2018년 촉진 사업 개시 때 2022년 10기가 인터넷 커버리지 보급률 목표를 50%로 정한 바 있지만,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찾는 시민들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이야기다.

 

■'10기가'에 어울리는 서비스·콘텐츠 등장

ICT 관련 산업계에서는 10기가 인터넷 활성화를 위해서는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마련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비유하자면, 빠른 속도로 운행할 수 있는 차량이 없다면 고속도로를 건설하더라도 그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유튜브나 OTT 서비스에서 제공이 이뤄지기 시작한 8K UHD 동영상 콘텐츠는 10기가 인터넷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8K UHD 콘텐츠의 비트레이트는 H.265 코덱 적용 시 60~80Mbps 정도다. 즉, 8K 동영상을 중간에 끊임 없이 스트리밍 방식으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한명당 60~80Mbps 수준의 인터넷 속도가 보장돼야 한다는 의미다.

100Mbps 인터넷의 경우 1명이 8K 영상을 본다면 트래픽을 거의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셈이다. 기가 인터넷의 경우에는 그보다 많은 사람이 8K 영상을 동시 시청할 수 있지만, 가정 내에서 통신 트래픽을 유발하는 스마트홈 기기가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기가 인터넷으로도 원활한 8K 영상 시청이 어려울 수 있다.

결국, 10기가 인터넷 보급이 8K 영상 시청을 위한 트래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10기가 인터넷이 보급되면 기존의 로컬 저장장치 대신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사용도 증가할 것이다. 10Gbps는 초당 1.25GB를 전송할 수 있다. 이는 SSD 규격인 NVMe에 필적하는 속도다. PCIe 3.0 세대 NVMe의 경우 초당 2~3GB 수준의 최대전송속도를 나타낸다.

그동안 가정이나 소형 사무실 등에서는, 네트워크에서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로컬 저장장치의 전송속도보다 느린 문제로 로컬 스토리지를 사용했다.

반면, 10기가 인터넷 시대에는 로컬 못지않은 네트워크 기반 데이터 전송 속도가 가능하게 돼,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가 활성화되면서 클라우드 스토리지 이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전문적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랜섬웨어 피해 방지나 데이터 백업 기능은 로컬 스토리지보다 월등하다.

원격근무에 사용되는 가상 데스크탑 인프라(VDI)도 10기가 인터넷 보급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3D게임, CAD와 같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 처리를 수용하는 고성능 VDI 솔루션인 엔지니어링 VDI(e-VDI, Engineering VDI)가 주목을 받는다. e-VDI에는 기존 VDI 기술에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상화 기술이 추가로 요구되며, 이 때문에 네트워크 트래픽이 보다 많이 요구된다. e-VDI의 경우 초당 최대 144프레임(fps) 수준의 화면 정보가 필요하다. 스트리밍 동영상이 30fps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4배 이상의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셈이다.

아울러, CAD 등 정교한 그래픽 작업이 요구되는 만큼 화면 정보를 압축하는 것도 제한을 받는다. 화상·영상을 손실 압축 방식으로 압축할 경우 압축률이 높아질수록 화질이 열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0기가 인터넷이 보급될수록 e-VDI의 원활한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10기가 인터넷보다 더욱 빠른 100기가 인터넷 보급 의견이 제시돼 주목을 받는다. 김성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ICT코리아 추진본부장은 지난달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와의 정책간담회에서 100기가 인터넷 보급을 통해 ICT 산업의 폭발적인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00기가 인터넷은 초당 최대 12.5GB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로, 2초만에 25GB 용량 블루레이 디스크 한장을 내려받을 수 있다. 100기가 인터넷은 구리 재질의 기존 UTP 케이블로는 전송 대역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광케이블 사용이 필수적이다. 100기가 인터넷 확산은 네트워크 인프라의 혁신을 부를 것이라고 ICT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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