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자와 함께하는 목소리 재능기부로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과학책 마음이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과학에 대한 주요 관심과 정보를 시각장애인도 편하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 과기정통부와 재단 등 9개 기관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처음 기획됐다.

참여 기관은 한국과학창의재단(KOFAC),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재료연구원(KIMS), 한국천문연구원(KASI),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한시련)이다.

최근 과학 분야 신간 도서 발행 종수의 증가세는 코로나19, 메타버스 등 과학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이 과학책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인 오디오북 유통 서비스 현황을 보면 과학 분야 도서 수는 매우 낮다.

오디오북 주요 플랫폼사 장르별 서비스 현황을 보면 과학 분야는 교육, 심리 분야와 함께 2.3%로 매우 저조한 편이다. 한시련을 통해 서비스되는 플랫폼 서비스 내 과학 분야 도서도 전체 465종 중 29종이다.

오디오북 제작을 위한 목소리 재능기부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재단 사이언스 올 누리집에서 과학자(연구자)와 참여 기관 임직원, 과학 분야 전공 대학(원)생 누구나 할 수 있다. 목소리 기부자는 시각장애인과 전문 성우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35명이 최종 선발된다.

기부자는 5월 한 달 동안 목소리 발성 방법에 대한 교육을 3회에 걸쳐 총 6시간 수료 후 오는 6월부터 목소리 녹음을 진행한다. 발성 교육은 목소리 재능기부로 오랜 기간 한시련과 함께 다양한 오디오북 제작 사업에 참여한 성우계의 슈퍼스타 서혜정 성우(1982년 KBS 공채 17기 데뷔)가 맡는다. 녹음실은 서울, 대전, 부산에 각각 마련돼 있다.

캠페인을 통해 오디오북으로 제작되는 도서는 과기정통부와 재단이 매해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엄선한 '올해의 과학도서' 20권 중 재단과 한시련에서 함께 선정한 도서다.

오디오북은 오는 9월 중 완성돼 한시련을 통해 전국 맹학교, 점자도서관, 시각장애 관련 단체 및 기관에 전달되어 시각장애인 전용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조율래 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과학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시각장애인분들도 과학에 대한 궁금증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더욱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과학책 마음이음 프로젝트가 지속성을 가지고 과학기술 분야 대표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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