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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상생 약속, 실천이 중요
기업의 상생 약속, 실천이 중요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2.04.10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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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문어발식 경영 확장과 계열사 임원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의 중심에 있던 카카오가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8명은 지난해 12월 8일 44만 주의 스톡옵션(약 900억원어치)을 처분했다. 류 대표는 보유 스톡옵션의 32%인 23만 주를 팔았다. 세후 차익만 274억원으로 추정된다.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도 자체는 위법은 아니지만 상장 한 달 만에 일제히 주식을 판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문어발 기업이란 오명을 얻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카카오 갑질'로 뭇매를 맞은 카카오는 이미 상생안을 발표했었다.

갑질의 대명사로 도마 위에 오르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마련한 카드였다.

하지만 비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소상공인 업계를 비롯해 택시·대리운전 업계 등은 카카오 상생안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많은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상생방안은 '꼬리 자르기'식 면피용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카카오는 이후 6개월 만에 상생안을 6일 발표했다. 

세부 내용은 △소상공인 1000억원 △디지털 창작자 550억원 △공연예술창작자 150억원 등의 집행 금액이 전부다. 

3000억원의 '상생 전용' 기금을 조성해 앞으로 5년 동안 6개 분야에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에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상생 기금 활용 방향성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과감한 몸집 줄이기에 나선다. 

현재 134개에 육박하는 국내 계열사를 연내 100개 안팎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그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세를 불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자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카카오는 핵심사업과 벗어난 계열사는 계속 정리중이다. 연말까지 30~40개 계열사를 정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용실 중개 사업도 현재 지분 정리를 추진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지난해 김범수 의장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골목상권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라며 "약속이자, 카카오 모든 공동체가 추구해야할 목표다"고 강조했다.

우리에게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상생(相生)과 공존(共存)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가 카카오에게 기대하는 것은 미래 혁신기업으로서 상생하겠다는 약속의 실천이다. 이 것이야말로 신뢰 회복을 위한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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