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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가로등이 눈을 뜬다
[기자수첩] 가로등이 눈을 뜬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04.08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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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u시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얘기지만 십수년 전부터 각종 스마트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도시를 구축해보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도시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여러 구상들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아직 스마트폰의 보급조차 시원찮은 때라, 과연 그 좋은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이냐 하는 문제에 봉착하곤 했다.

한 도시를 아우르는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기란 시간과 비용적 측면에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기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결과를 초래할 참이었지만, 이때 눈에 들어온 것이 가로등이다.

추가적인 투자요인이 대폭 줄어드는 것은 물론 도시 곳곳에 분포돼 있어 서비스 소외 지역을 우려할 필요도 없다. 상시전원이 기본이라 전기를 끌어 쓰기도 수월했다.

여러 장점들을 등에 업고 그렇게 가로등을 이용한 스마트 서비스는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하지만 그간 가로등을 이용한 스마트 서비스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을 보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표준화가 그 문제 중 하나다. 가로등 본연의 기능인 조명 자체를 스마트화 시키든, 가로등에 각종 기기를 붙여 또다른 스마트 서비스를 구현하든, 일정한 기술기준이 없어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LH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LH형 스마트가로등 표준안’을 들고 나왔다. 조명 제어 기능을 기본으로, IoT 센서 등의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준을 정의하고 있다. LH는 현재 진행 중인 여러 단체표준과 연계해 올해 안에 스마트가로등의 설계기준을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여러 스마트 설비들이 가로등 하나에 통합되는 쪽으로 발전하면서 설비공사의 경계 역시 모호해졌다. 이 부분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향후 업역 다툼의 소지가 불거질 것이 뻔하다. 다행히 LH표준안은 이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하고 있다.

전기공사에 스마트가로등 디밍제어 시스템, 스마트가로등 관제시스템, 스마트충전기, 스마트횡단보도, 스마트폴(가로등, 보안등, 신호등), 상시전원용 배관∙배선공사를 포함시켰다.

정보통신공사에는 환경센서, 충격감지센서∙GPS∙와이파이, 안전센서, 스마트폴(CCTV 전용)이 포함된다.

전국에 세워진 가로등 수만 감안해도 꽤 큰 시장이 열렸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부디 업역 간 갈등없이 가로등의 고도화가 순조롭게 진행돼 스마트시티를 실현하는 핵심 축으로 거듭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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