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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와 발전의 한 해 되길'
'조화와 발전의 한 해 되길'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04.01.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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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본지 논설위원

적극적인 시설투자 바람직
공사업계에 격려와 찬사를

희망을 갖고 2003년 첫 해를 맞이한 것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뚜렷하게 성취한 일도 없이 벌써 지나간 한 해를 뒤돌아보려니 세월의 빠름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된다.

필자가 뒤돌아 본 2003년도는 격변기 속에서도 가장 심한 격변기였던 것 같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사건도 많고 사고도 많았다.

새로운 정부의 출범이후 개혁이라는 화두를 내걸고 사회 전반에 걸쳐 펼쳐진 정부 개혁은 많은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를 가져왔고 이라크 전쟁으로부터 야기된 환율변동과 유가변동은 국내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새해를 맞이한 지금도 정치는 불법정치자금 문제로 국민생활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고, 기업 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기업의 투자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이다.

정보통신공사업 부문에서도 일례를 들어보면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되면서 각 이동통신사들이 지나치게 마케팅 활동에 치우친 나머지 시설투자를 통한 통화 품질개선 노력은 등한시 함으로써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의 일거리가 줄어들어 경영상의 애로가 많은 실정이다.

시설투자 보다는 주주의 이익 실현을 위한 경영진들의 위축된 투자는 IMT-2000의 실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으며 정부에서는 이동통신업체들로부터 3조원이 넘는 정부 출연금을 받았지만 그 효율적 운용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못하고 있다고 사료된다.

유럽에서는 정부출연금으로 인한 부담과 과도한 투자비, 낮은 사업의 성공가능성 등을 이유로 사업권을 반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에 유럽 여러 국가에서는 신기술 발전의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부 출연금 탕감 정책 등 적극적인 기업 설비투자 확대 유도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정부도 변화하는 주변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며 정부출연금 50%를 아직 납부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과감하게 이를 탕감해 이동통신업체들이 새로운 기술 시장에서 뒤떨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시설투자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제 새로이 출발하는 2004년은 원숭이 해다.

원숭이는 예로부터 지혜와 재주를 상징해왔고 이 때문에 고려에서는 청자 제작시 우리 나라에 서식하지도 않는 원숭이를 손잡이의 장식으로 활용해 그것의 지혜로움을 본 받고자 했으며 원숭이 해에 태어난 사람은 총명하고 재주가 많다고 여겨졌다.

또 불교적 측면에서도 원숭이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기 384년(갑신년) 백제의 침류왕은 중국으로부터 불교를 처음 받아들였고 불가에서는 서유기에서의 손오공처럼 정법의 수호자로 여겨졌다.

굳이 양력과 음력을 따져가며 '월력을 근간으로 해서 만들어진 12지간을 양력에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라는 말을 하는 이도 있지만 이를 통해 희망을 가져 본다는 의미에서는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2004년에는 지난해의 격변과 혼란을 발판 삼아 구태의연한 악습은 버리고 조화와 발전의 한 해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바이며 원숭이가 가지는 총명함과 지혜로움 그리고, 정법의 수호자로서 가지는 공명정대함을 본받아 사회, 경제, 정치 모두 한 단계 발전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5조원 시장에서 약 5,000여개의 회원사들이 경쟁을 하는 열악한 현실 속의 정보통신공사업 협회 회원사들에게 활력을 줄 만한 것은 없을까하는 고민을 해보며, 그래도 묵묵히 통신 공사업에 종사하는 회원사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

금년은 아무쪼록 회원사 회원 모두가 건강하고 사업이 번창하기를 바라며, 아울러, 정보통신 공제조합 조합원, 정보통신 기능대학 교수, 학생, 임직원, 정보통신신문사 임직원 그리고 정보통신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행운이 항상 같이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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