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사이버보안 대응 체계를 강화해 안전한 국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새로운 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내정된 이종호 서울대학교 반도체연구소장(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이 이 같이 밝혔다.
10일 과기정통부 후보자로 지명된 이 후보자는 이날 배포한 소감문에서 "새 정부의 민·관 합동 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으로 혁신 활동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새 정부의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과기정통부의 역할이 미래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사회변화를 선도하고 대응해 가는 데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과학기술인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전적 기초과학 연구에 열정을 쏟도록 지원하고, 우수한 인재가 양성되도록 연구 환경도 개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전자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원광대와 경북대 교수를 거쳐 2009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2016년에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이 됐으며 2018년부터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3차원(3D) '벌크 핀펫'(Bulk FinFET)을 개발해 반도체 소자기술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벌크 핀펫 기술은 인텔이 거액의 특허료를 지불하고 채택했다. 삼성전자 등이 이를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이유로 미국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돼 수억 달러 규모의 배상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이 후보자가 소장으로 재직 중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윤 당선인은 4시간가량 이 연구소를 둘러보면서 반도체 생산 기술,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주제로 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2015년 한국공학한림원 젊은 공학인상,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17년에는 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2025년 대한민국을 이끌 100대 기술과 주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약력
△ 경남 합천 △경북대 전자공학과 △서울대 대학원 전자공학과 석·박사 △원광대 교수 △경북대 교수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현) △한국공학한림원 회원(현)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현) △과기정통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별위원회 위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