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3600억원 규모의 정보통신공사 발주계획을 발표해 업계 이목이 쏠린다.

LH는 ‘2022년 공사 및 용역 발주계획(확정)’을 11일 공개했다. LH 각 부서는 올해 추진사업에 대해 검토해 왔으며 연초 잠정계획 수립에 이어, 최근 금년도 발주계획을 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LH는 스마트시티개발단과 공공주택견적단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설공사를 집행할 방침이다. 특히 4월 이후 발주 예정인 정보통신 시설공사 중 발주금액 60억원 이상인 사업은 총 17개, 100억원 이상은 2개다.

우선 대규모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의 정보통신공사가 눈에 띈다. 올해 LH의 정보통신공사 중 최대 발주금액 사업은 9월 발주할 ‘세종시(3-2차) 스마트도시 정보통신공사’로 149억원 규모다. 설계금액 99억원, 지급자재금액 50억원으로 계획된 이 사업은 일반경쟁, 적격심사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 LH가 스마트도시 인프라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단계 사업을 완료했고, 현재 3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5월 발주 예정인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 스마트도시 정보통신공사’와 8월 발주 예정인 ‘고양장항 스마트도시 정보통신공사’, 11월 발주 예정인 ‘인천검단(3-2공구) 스마트도시 정보통신공사’도 각각 발주금액 80억원과 85억원, 9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으로 업계의 관심을 끈다. 이처럼 향후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활기를 띠면 대규모 정보통신공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파트 등 공공주택 사업도 대규모 정보통신공사 발주를 예고했다. 12월 발주 예정인 ‘울산다운2 A-3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는 설계금액 76억4936만2413원과 지급자재금액 28억7245만6587원을 합한 105억2181만9000원의 대규모 시설공사다. 비록 잠정계획보다 발주 예정일이 한 달 밀리고 발주금액이 1억3000만원가량 줄었으나, 이 사업을 포함해 울산다운2지구에는 발주금액 53억9000만원 규모 스마트도시 정보통신공사를 포함해 신도시 조성을 위한 여러 공공주택·도시정비 사업이 예정돼 있어 업계가 기대하는 바가 크다. 울산다운2 A-3BL 아파트는 이달 중으로 현상설계 공모를 위한 본 공고를 앞두고 있다.

　같은 12월 발주 예정인 ‘성남금토 A4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도 설계금액 69억8156만932원과 지급자재금액 26억2168만6568원을 합한 96억324만7500원의 대규모 시설공사를 예고했다.

　이 밖에 발주금액 60억원 이상 사업을 월별로 살펴보면, 우선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시흥정왕 행복주택 및 어울림센터 정보통신공사’가 5월 발주를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2024년까지 공공오피스와 수익시설 및 문화예술공간과 행복주택 470세대를 짓는 복합개발사업으로 지난 3월말 기공식을 열었다.

　7월에는 ‘평택고덕 A-58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와 ‘행정중심복합도시 4-2生 공동캠퍼스 정보통신공사’가 예정돼 있다. 특히 행복도시 4-2생활권에 조성되는 임대·분양형 공동캠퍼스는 서울대학교 등 6개 대학이 입주해 2024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10월부터는 대규모 시설공사가 다수 예정돼 있어 관련 업계의 수주전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월에는 87억9323만4450원 규모의 ‘석문국가산단 B-3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와 63억5484만4650원 규모의 ‘밀양부북 A2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 2공구’, 62억2958만4900원 규모의 ‘대전둔곡 A-4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가 발주 예정이다.

　12월에는 울산다운2 A-3BL, 성남금토 A4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 외에도 72억5671만4850원 규모 ‘고양장항 S-1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와 70억2230만7600원 규모 ‘양주회천 A25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 등 굵직한 시설공사가 잇따를 예정이다.

　LH는 2022년 공사 및 용역 발주계획을 LH 전자조달시스템(ebid.lh.or.kr)에 게시했다. 전자조달시스템에 접속하면 각 발주계획의 사업유형과 설계금액, 지급자재금액, 계약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LH가 발주한 이들 시설공사의 일정과 규모는 경영·사업 여건 등 제반 사정으로 인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입찰 전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주요 공공 시설공사 입찰 시 손실을 방지하고 수주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계약조건 등 발주계획을 면밀히 분석하고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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