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분기 최고치 달성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304억달러(한화 약 37조5000억원)로 집계돼 역대 1분기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역대 1분기 최고치였던 지난해 1분기 266억달러(한화 약 32조8000억원) 대비 13.9% 증가했다.
1분기에 해당하는 1~3월의 월별 수출액 모두 해당 월의 최고치였고, 3월에는 역대 월별 수출액 최고치 신기록을 경신했다.
수출 1000만달러 이상 달성 기업은 384개사로 전년동기대비 101개사(+35.7%) 증가했다. 다만, 전체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480개사로 전년(6만1198개사) 대비 1.2%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0대 수출품목 중 화장품을 제외한 9개 품목이 지난해 1분기 대비 증가했고, 의약품과 합성수지, 기타기계류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1위 플라스틱제품(+6.2%), 2위 의약품(+12.3%), 3위 합성수지(+14.8%), 5위 자동차부품(+0.6%) 등이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4위 화장품은 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의약품의 경우 단가가 13.7% 하락했음에도 물량이 30.1% 늘어 수출 실적이 12.3% 확대됐다. 기타기계류와 전자응용기기 등 6개 품목은 단가와 물량이 동반 성장했다. 자동차부품과 반도체 장비는 단가가 상승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증가폭이 특히 두드러진 품목으로는 기타기계류와 반도체로 각각 2억5000만달러(한화 약 3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기계류의 경우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의 해외 공장 대규모 증설 등에 힘입어 중국, 미국, 폴란드 등으로 배터리 공정장비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자동차 관련 시스템 반도체가 강한 호조세를 보이며 56.6% 증가했고, 메모리 반도체도 모바일 IoT용 반도체 위주로 21.6% 증가했다.
수출 상대국별로 보면, 상위 10개국 수출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독일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하며 상위 10대국에서 제외됐고, 멕시코가 1억1000만달러(18.9%) 증가하며 1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미국에는 의약품과 기타기계류의 수출이 급증했고, 멕시코는 철강판과 가전·자동차 부품 수출 호조로 2개국 모두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2월말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로 3월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출이 급감하며 1분기 대러 수출 증가율이 2.7%로 둔화했다. 대우크라이나 수출은 44.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