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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초융합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만나다
ICT 초융합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만나다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2.04.20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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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월드IT쇼 개최
IT기업, 통신사, 공공기관
350개사, 1200개 부스 규모

디지털 트윈, AI·IoT 등
차세대 ICT 대거 전시
20일 WIS2022 개막 행사에서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아홉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일 WIS2022 개막 행사에서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아홉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2 월드IT쇼(WIS)는 국내외 350여개 ICT 대기업과 중소기업·스타트업, 연구개발(R&D) 기관, 협·단체가 1200여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22일까지 이어진다. WIS2022 참가사들은 △비대면 기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ICT융합서비스 △디지털 트윈 △스마트 디바이스와 모빌리티 △사이버 보안 △블록체인·NFT·핀테크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품·서비스를 폭넓게 선보인다.

WIS2022 전시장이 참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WIS2022 전시장이 행사 첫날부터 참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종합 전시회인 ‘WIS2022’가 성황리에 개막했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한 WIS는 국내외 ICT 산업의 최신 시장·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신기술 신제품을 먼저 체험하려는 ICT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 일반 방문객 수만 명이 찾아 왔다. 14번째를 맞은 올해 전시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그간 위축됐던 전시 현장이 활기를 되찾음에 따라 방문객 수가 대폭 늘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연 올해 WIS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년간 이어지며 사람들이 비대면 생활방식에 점차 익숙해지고,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사회와 산업 등 삶의 모든 영역에 ICT가 접목된다. 이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기업들과 정부가 차세대 ICT 개발과 지원을 서두르는 만큼, WIS2022에서는 메타버스 분야와 디지털 트윈, AI 기반 비대면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 등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WIS2022 참관객들이 SKT 4D 메타버스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
WIS2022 참관객들이 SKT 4D 메타버스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

 

언텍트 테크놀로지

일과 교육, 금융, 행정 등 대면으로 해왔던 일을 완전히 원격·자동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하는 최신 비대면 기술들은 진정한 원격·자동화 세상을 기대하게 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창궐로 충분한 준비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했던 우리는 비대면의 한계를 몸소 느껴왔기에, WIS에서 선보이는 최신 비대면 기술에 유독 눈길이 간다.

특히 확장현실(XR)을 비롯한 디지털 트윈이 눈에 띄게 발전했음을 체감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은 컴퓨터로 만든 디지털 가상세계에 현실 사물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복제체(Twin)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모의 시험해 현실에서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WIS에서는 산업 현장을 포함한 여러 영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인간 삶의 질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사진과 동영상만 가지고도 실사 기반의 3D 모델을 자동으로 제작하거나 △증강현실(AR)로 산업 현장에서 맞닥뜨릴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대형·고가의 복잡한 기계장치를 실제 현장에서 보는 것만큼 자세히 점검할 수 있는 최신 디지털 트윈 기술을 뽐낸다. 앞으로 산업 전문가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여러 산업 현장에서 나타나는 기술적 문제를 원격으로 해결하고 모델하우스나 전시장, 피트니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집과 차를 구매하거나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는 데 불편함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AI·IoT와 제조 융합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디지털 전환이 유독 돋보이는 산업 분야다.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국내 반도체 산업은 완전 자동에 근접한 설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인 자동차 제조사는 맞춤형 공정 소프트웨어가 이식된 로봇으로 완성차를 생산한 지 오래다. 이에 제조 대기업에 다양한 소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협력사에도 품질과 납기 측면의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산 공정에서 디지털 기술에 기반해 설비 고장을 줄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우리 제조 현장에서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WIS2022에서는 다양한 중소기업들이 품질 검사나 고장 진단,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 그중에도 AI와 IoT를 접목한 스마트 공장 기술을 여럿 전시했다.

AI와 IoT는 사람의 육안에 의존하던 시설물 안전 점검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제 센서와 송수신기로 구성된 IoT 기기를 근거리 저전력 무선통신으로 관제 서버와 연결해 △현장으로부터 수신한 시설물 변위 정보를 모니터링·분석하거나 △다양한 크기와 제조 분야를 아우르는 기계설비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처리하고 △설비에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AI가 신속하게 설비의 고장을 진단해 대처방안을 안내하는 ICT 접목 제조 설비 예지보전 시스템이 등장했다.

 

비즈니스 성과 확산

WIS2022는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에게 해외 바이어, 통신사와의 화상 수출 상담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글로벌 ICT 바이어 수출상담회’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국내 ICT 선도 기업들의 성과 확산을 지원한다. 비즈니스 상담회 말고도 ICT 산업의 동향과 전망을 공유하는 ‘ICT 트렌드 인사이트 콘퍼런스’와 국내외 바이어에게 혁신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신제품·신기술발표회’도 진행한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혁신 ICT기술을 개발한 기업의 사기를 진작하고 ICT 분야 신성장동력 창출과 관련 산업 저변 확대를 촉진하기 위한 ‘대한민국 ImpaCT-ech 대상’과 WIS 전시 참가 기술제품 중 가장 주목받을 제품과 우수기술을 선정해 수여하는 ‘WIS 혁신상’ 시상식을 함께 진행했다. 2022 대한민국 ImpaCT-ech 대상에서는 업계 최초로 오토포커싱 기능과 AI 스피커를 탑재한 초고화질 경량화 프로젝터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이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총 9개 제품·기술에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WIS2022 혁신상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한 ‘스트레스 모니터링 원격 공기주입 조끼’ 등 7개 제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2 대한민국 ImpaCT-ech 대상 대통령상의 영예는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에게 돌아갔다. 사진 왼쪽부터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과 용석우 삼성전자 부사장.
2022 대한민국 ImpaCT-ech 대상 대통령상의 영예는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에게 돌아갔다. 사진 왼쪽부터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과 용석우 삼성전자 부사장.
2022 대한민국 ImpaCT-ech 대상 수상작.
WIS2022 혁신상 수상작.

한편 이번 전시회와 동시에 ICT 석·박사급 인력양성사업의 연구·교육 성과 확산과 공유 협력을 위해 기술 분야별 연구성과를 전시하는 ‘ITRC 인재양성 대전 2022’와 참가기업·기관의 사업 분야별 기술이전, 공동연구, 협업 등을 지원하는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이 개최했다.

우리 산업과 경제, 사회가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 시작한 가운데, 국내외 대·중견·중소기업과 연구개발기관, 대학이 전시와 부대행사를 통해 최신 기술 성과를 전시·교류하고 시장 동향을 공유한 WIS2022는 향후 ICT분야 기업과 기관들의 시장 확대와 비즈니스 성과 창출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업계 관계자는 “혁신적 기술을 가진 기업과 기관의 다양한 기술과 신제품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참가하길 잘한 것 같다”며 “코로나19가 회복세를 보인 덕분인지 전시장이 활기를 띠고, 실제 국내외 바이어의 문의도 있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 주요 참가 기업 소개

10m 상공에 들어서는 드론 주차장

이스온 승하강식 드론스테이션. [사진=이스온]

2014년에 창업한 ‘이스온’은 승하강식 드론 무인충전 스테이션과 아트폴, 모노레일식 영상감시장치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제품 제조·공급뿐만 아니라 R&D에도 각별하게 힘쓴 덕분에 그간 과기정통부장관상, 국방부장관상, 경상북도 스타트업 혁신대상 등을 수상했고, 지식재산 인증기업 이노비즈와 메인비즈 등으로부터 인증받기도 했다. 특히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2에서는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드론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이달 중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스온의 드론스테이션은 드론을 보관하고 충전할 수 있는 일종의 드론 정거장이다. 지붕을 여닫을 수 있어 비바람을 막아주고, 드론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특히 급속충전 장비는 드론을 활용한 뒤 수거·충전 후 다시 필요한 장소로 갖고 다니며 사용하는 불편을 덜 수 있게 해준다.

자동, 자율 비행 드론의 제한된 비행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필수 설비로 꼽히는 드론충전 시스템은 단순히 드론을 충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격납을 포함해 승하강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유지보수와 도난 방지 면에서 편의성을 높인다.

10여 미터 높이의 지상에 설치할 수 있는 이스온의 ‘ON STATION’은 특수 충전 핀을 드론 다리에 부착함으로써 국내외 모든 제조사의 드론을 충전할 수 있다.

이스온은 앞으로 드론스테이션에만 국한하지 않고 드론의 공용화와 공유화를 통해 전세계 어디서든 지도에 경로를 설정하고 서비스를 요청하면 명령에 따라 자율 비행하는 비가시권 자율비행 공유 드론 플렛폼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헬스장 대신 집에서…원격 PT

아이픽셀 AI 운동지도 플랫폼. [사진=아이픽셀]

아이픽셀은 AI 컴퓨터 비전 디지털 콘텐츠 기업으로, 특히 스마트폰 등 에지(Edge) 기기에서 구현되는 머신러닝을 활용한 콘텐츠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아이픽셀이 온디바이스 머신러닝으로 구현한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AI 운동 인식과 사물·얼굴 인식·분류 등이 있는데, 이처럼 카메라로 인식하는 영상 정보를 서버가 아닌 에지에서 처리함으로써 민감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대용량의 영상 정보를 제한된 네트워크 트래픽과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 처리한다.

아이픽셀은 이 에지 AI를 활용해 차세대 홈 피트니스 플랫폼 ‘하우핏’을 제공하고 있다. 하우핏은 원격 운동지도 프로그램으로, 온디바이스 AI 컴퓨터 비전을 이용해 신체의 각 관절과 주요 포인트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운동 횟수 카운팅과 관절 각도 분석을 통해 헬스 트레이너가 화상으로 고객의 동작 정확도, 완성도를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로써 원격으로도 현장 퍼스널 트레이닝과 유사한 관리가 가능하다. 해외에서 ‘엑서사이트’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인 아이픽셀의 원격 운동지도 플랫폼은 지난 1월 CES2022에도 출품된 바 있다.

하우핏은 서버 통신을 거치지 않고, 표준 운동 동작 데이터를 약 700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영상에 AI 운동 동작을 자동 매핑하는 시스템을 갖춰 동작 인식 속도가 빠르다.
한편 아이픽셀은 온디바이스 기반 AI 동작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축적한 운동 데이터 서비스 운영 경험을 기업 고객에도 제공, B2C뿐만 아니라 B2B 비즈니스도 추진하고 있다.

업무 통화 관리를 더 똑똑하게

비플, 기업용 통신·보안 솔루션. [사진=비플]
비플, 기업용 통신·보안 솔루션. [사진=비플]

비플은 2009년 설립한 기업 IT 컨설팅 업체로, 기업의 통신·보안 솔루션을 설계, 구축, 서비스한다. 2만여 기업 고객에 통신·보안 솔루션을 제공해온 비플은 IT 컨설팅을 통해 알게 된 기업 고객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통신 연동 고객관리 프로그램인 IQ200을 2015년에 직접 개발했다.

IQ200은 CTI, 녹취, 문자, 통계, BLF 등 직원 간 공유와 기록이 중심이 되어 전화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CRM 프로그램으로, 전화와 고객관리를 연동, 거래처의 통화내용을 기록해 직원들이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시작됐다. 최초 CTI 기능에서 출발해 녹취, 통계 등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현재 9500여개 이상 기업에 IQ200을 제공하고 있다.

암호화부터 중앙관리까지 가능한 녹취 전문 솔루션 RecordON은 SIP(RTP) 패킷 캡처 녹취 프로그램으로 통화 시도부터 종료까지 전 구간 녹취해 지정 서버로 저장, 각종 민원을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SmartRecord는 업무 휴대폰 내 통화 내역, 녹취, 문자 내역을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는 프로그램이다. 업로드 내역을 통합 관리하고 최대 6개월까지 저장할 수 있다. 웹에서 바로 전화를 거는 등 내역 관리와 동시에 통화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외근이 잦은 직원과 사내에서 근무하는 직원 간 원활한 업무 교류·협조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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